1년만에 다시 돌아온 해커네컷! slack bot으로 간단한 ‘찍어줘’ 기능만 존재했던 해커네컷이 1차 리뉴얼에서는 자체적인 웹사이트를 가지게 되었고, 이번 2차 리뉴얼에서는 드디어 관리자 페이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관리자 페이지에서는 행사 기간에 촬영된 사진 전체를 모아 볼 수 있고 알맞은 프레임을 직접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중 세션을 지원하므로 기존과 달리 여러 해커톤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해커톤이 개최될 때 해커네컷은 해당 해커톤에 맞는 프레임을 새로 제작 후 개발자가 직접 서버에 업로드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프레임을 업로드하려면 반드시 개발자가 직접 서버를 내린 후 프레임을 포함하여 다시 서버에 올려야만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개발자에게 연락을 취하고 프레임을 업로드하기까지 개발자의 일정에 따라 2~3일의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이번 2차 리뉴얼에서는 관리자 페이지가 따로 존재하여 개발자를 통하지 않아도, 서버를 내리지 않아도 새로운 프레임을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커네컷은 촬영된 사진을 slack 채널로 자동 전송하였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해커톤 종료 시 완성본을 한 번에 취합하기 어렵고 포토카드로 제작되기 전의 사진 원본이 소실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번 2차 리뉴얼에서는 해당 부분을 개선하여 관리자 페이지에서 사진 원본을 한 번에 취합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해커네컷은 매 해커톤마다 맞춤형 프레임을 제작하여 업로드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프레임 디자인은 동일하고 하단의 기관 로고 목록만 바뀌고는 합니다. 기관 로고 목록을 변경하기 위해서 프레임 전체를 새로 제작하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이번 2차 리뉴얼에서는 로고만 따로 업로드하여 행사 별 프레임을 자동 제작할 수 있도록 변경하였습니다.
기존의 해커네컷은 EC2 가상서버 위에서 nginx와 flask로 간단하게 서버를 구축한 형태였습니다. 간단히 며칠 간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커다란 행사를 수용하거나 여러 행사를 동시에 진행하기에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 해커네컷의 경우에는 사진을 포토카드로 만드는 작업을 서버 사이드에서 진행하였기 때문에 용량이 큰 사진 파일을 서버측에 전송해야만 했고, 유저가 포토카드를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버가 다운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개발자가 항상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죽은 서버의 부활의식을 진행하고는 하였습니다.
기존 해커네컷의 가장 큰 단점은 한 번에 한 개의 행사만 진행할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딸기 해커톤’을 진행한다면 우선 서버를 내린 후 html 파일에 있는 제목 태그를 ‘딸기 해커톤’으로 수정하여(…) 서버를 재시작하는 식이었기 때문에,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서버를 내렸다 올리는 과정에서 펑펑 터지는 예측불허의 오류들로 인해 준비가 며칠씩이나 미뤄지기 일쑤였습니다.
감사하게도 AWS와 nxtCloud 기업 측에서 AWS 서비스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무려!) 1년 간의 univ credit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마치 자유이용권을 끊은 놀이공원처럼 이번 기회를 통해 해 보고 싶었던 서비스들을 전부,,,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비용 부담이 사라지니 새로운 서비스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관리자 페이지에서 행사명과 일정, 유관기관의 로고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자동으로 행사 사진 촬영을 위한 초대 QR코드를 생성합니다. QR코드와 초대 링크는 관리자 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름과 날짜, 로고가 박힌 포토 프레임을 기반으로 포토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웹 브라우져에서 즉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유저는 네 가지 테마 중 마음에 드는 컬러를 선택하여 촬영할 수 있습니다. 추후 행사의 특성을 더 적극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테마를 직접 업로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촬영한 포토카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추후에 SNS에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관리자는 행사기간 내 촬영된 포토카드를 일괄적으로 열람할 수 있습니다. 추후에 자동 스케치 영상 스트리밍 기능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내가 개설한 행사 목록 전체를 한 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어서 여러 개의 행사를 개설하더라도 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8월 초부터 거의 한 달 간을 매진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메인 기능 구현은 일주일 정도로 끝났지만 자질구레한 오류들을 수정하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쓴 것 같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구현 위주의 공부가 아니라 좀 더 근본적으로 배워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 기간이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완성품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주신 AWS의 김병준 이사님과 무료로 credit을 후원해 주시고 여러모로 조언해 주신 nxtCloud의 박진성 대표님께 무한한,,, 압도적,,, 감사를 전합니다. 덕분에 경험적으로도 실력적으로도 많은 부분에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