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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Dev 등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이기도 하고, 나도 예전에 매우 헷갈렸었고, 내 후배들 역시 매우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라 용어 정리를 간단하게 해보겠다.

Subroutines

서브루틴은 말 그대로 하위 루틴을 뜻한다. 서브루틴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서브루틴이 끝난 뒤에, 서브루틴을 호출했던 위치로 되돌아가 그 시점의 변수 상태들이 저장된 프레임(frame)을 복구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원래 위치로 되돌아가는 이러한 성질은 재귀적으로 작동한다. 따라서 어딘가에 되돌아갈 위치와 그 때의 프레임을 겹겹으로 쌓아두는 자료구조가 필요해지는데 이것이 스택(stack)이다.

또, 서브루틴이 인자를 받을 수 있으면 프로시져(procedure)라고 한다. 프로시져가 끝난 시점에 결과값을 돌려줄 수 있으면 함수(function)라고 한다. 하지만 대개는 서브루틴, 프로시져, 함수 세 용어를 동의어로 본다.

Coroutines

코루틴은 서브루틴과 달리 실행이 끝나도 원래 있던 곳으로 자동적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 명시적으로 되돌아갈 곳을 지정해야 한다. 단, 되돌아가더라도 그 시점의 변수 상태들이 저장된 프레임은 복구되어야 한다. 앞서 서브루틴은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 되돌아갈 ‘위치’와 ‘프레임’을 ‘겹겹으로’ (강조한 세가지가 서브루틴의 핵심 특성이다) 저장할 스택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코루틴은 저 중에서 ‘프레임’ 하나만 저장하면 된다. 따라서 스택이 필요 없고 각 코루틴마다 각각의 프레임만 저장하면 된다. 쉽게 생각해서 코루틴 안에서 쓰이는 상태는 C 함수에서 static 붙은 변수처럼 저장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코루틴을 지원하는 현대적인 언어들은 코루틴 안에서 서브루틴을 사용할 수 있고, 그 반대도 된다. 그래서 서브루틴 스택이 겹겹으로 쌓여 있는 상태에서 코루틴을 호출하고, 그 코루틴에서 다시 서브루틴을 겹겹으로 호출했다가 원래 맨 처음 코루틴으로 되돌아가게 되면 프레임 뿐만 아니라 원래 쌓아뒀던 서브루틴 스택도 다시 복구해야 한다. 그래서 이 둘을 같이 지원하는 언어는 코루틴 호출이 일어날 때마다 별도의 스택 인스턴스를 생성해야 한다. 반면 코루틴 없이 서브루틴만 지원하는 언어는 전역적인 하나의 스택만 있어도 된다.

Fibers

코루틴과 똑같다. 다만 코루틴은 언어에서 제공되는 기능이고 파이버는 운영체제에서 제공되는 기능이다.

Threads

서브루틴과 코루틴이 함께 있는 언어에서의 코루틴과 비슷하다. 쓰레드로 특정 루틴을 실행하면, 그 루틴은 별도의 스택을 가지게 된다. 코루틴과의 차이점만 기억하면 이해하기 쉽다. 코루틴은 동시에 둘 이상의 스택 프레임을 유지하는 것이다. 쓰레드는 동시에 둘 이상의 스택 프레임과 프로그램 카운터를 유지하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코루틴은 사람이 혼자 있어서 여러 사무실에 파견 근무하는데 근무처마다 일의 진행 상황이 따로 보존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쓰레드는 그냥 여러 사람이 동시에 각자의 근무지에서 각자의 진행 상황에 따라 일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쓰레드는 운영체제에서는 다른 정의를 갖지만, 여기서는 언어 수준에서 의미적으로 ‘동시에’ 실행되는 무언가라고 가정하고 설명했다.

Continuations

서브루틴은 전역적인 하나의 스택을 가정한다. 서브루틴 호출은 암시적으로 스택에 변화를 가하는 것이다. 컨티뉴에이션 호출은 명시적으로 스택을 다루는 것으로 보면 된다. 스택은 무엇을 담는가? 바로 돌아갈 위치와 돌아갔을 때의 상태이다. 서브루틴을 호출할 때 언어는 암시적으로 ‘일이 끝나고 나서 되돌아올 위치와 상태 정보’를 매번 전달한다. 컨티뉴에이션 호출은 이 정보를 값으로 받는다(정말 인자로 들어온다).

예를 들어 간단한 JavaScript 함수를 가정해보자.

function add(a, b) {
    return a + b;
}

위 함수에서 return은 JavaScript의 예약어다. 만약 저런 예약어가 없고, return이라는 함수가 따로 있어서 이걸 명시적으로 받는다면 어떨까?

function add(a, b, return) {
    return(a + b);
}

실제로 call/cc는 위 예제에서의 return과 같은 식으로 컨티뉴에이션 값을 전달한다. 그럼 컨티뉴에이션이 있으면 뭐가 가능할까? 일단 값을 반환하거나 되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 받은 컨티뉴에이션 값을 무시하고 쓰지 않으면 된다. 아니면 컨티뉴에이션 값을 어딘가에 저장해놓고 여러번 쓸 수도 있다. 그러면 원래는 한번만 일어나야 할 일이 여러번 일어나게 된다. 미래가 여러 갈래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컨티뉴에이션을 미래에 일어날 모든 일들의 스냅샷이라고 하는 알 수 없는 설명을 하기도 한다.

컨티뉴에이션 값은 기본적으로 스택이 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서브루틴이 없는 언어에서도 컨티뉴에이션만으로 서브루틴을 구현할 수 있다. 컨티뉴에이션 값 안에 이전으로부터 받은 컨티뉴에이션을 겹겹으로 쌓으면 된다. 그럼 본질적으로 스택과 같은 자료구조가 된다. 마찬가지로 컨티뉴에이션으로 코루틴을 구현할 수도 있다.

컨티뉴에이션의 일부 구현으로 원샷 컨티뉴에이션(one-shot continuation)도 있다. 컨티뉴에이션 값을 한번 쓰면 더이상 쓸 수 없게 하는 것을 원샷 컨티뉴에이션이라고 한다. 컨티뉴에이션을 모두 구현하기 힘들거나 그럴 필요가 없을 때는 원샷 컨티뉴에이션만 구현하기도 한다. 원샷 컨티뉴에이션만 있어도 코루틴 정도는 그 위에서 구현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PyPy도 원샷 컨티뉴에이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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