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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KGC가 얼마 남지 않았죠? 저도 KGC 강연을 요번에 하러 가구요. 이제 얼마 남지 않았길래 아직 KGC 등록 안 하신 분들은 등록하셔서 다른 분들 강연도 보시고 제 강연도 좀 보러 오시라고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비디오를 만드는 거고요.
저번에 비디오에서도 말했듯이 이번 주제는 '아티스트들에게 사랑받는 uber shader(우버 쉐이더/셰이더)'라는 거거든요? 이 강연을 하게 되는 거는 사실은 예전만큼 기술적인 강연은 아니고요. 우버 셰이더라는 게 계속 존재를 해 왔던 건데 어떤 의미에서는 프로그래머 주도적으로 개발을 하다 보니까 이게 아티스트가 사용하기에는 애로 사항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하고 렐릭에서 같이 일했던 테크니컬 아티스트 하고 둘이서 '어떻게 하면 아티스트가 이걸 이해할 수 있고,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 해서 만들었던 거를 발표하는 거예요.
덕분에 저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아티스트 work-flow가 상당히 좋아졌어요. 그리고 아티스트들도 다른 팀 옮겨 갈 때마다 이걸 갖고 가고 싶어 했었던걸 발표를 할 거고요. 발표 준비는 다 끝났고 이미 자료 다 제출도 했고 해서 9월 25~27일 중 하루를 제가 발표를 하는데 자세한 건 KGC 홈페이지 가셔 갖고 일정을 보시면 아실 것 같아요. KGC 열리는 동안은 제가 거기 행사장에 있고요, 주로 낮에 계속 사람들 만나고 다니고 저녁에도 시간 나면 사람 만나러 다니고 그러는데, 작년 같은 경우에는 알코올 코더님이 진행하셨던 게임 개발 랩소디 그거를 했었잖아요... 그 뒤에 이제 뒤풀이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술도 진짜 많이 마시고 그랬는데, 올해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그때만큼 술을 많이 마실 것 같지는 않고 그래도 작년에 뵀던 분들 또 뵐 수 있으면 좋겠고, 처음 뵈는 분도 계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제가 내년 KGC에 올지 안 올진 모르겠는데 힘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이유가 "프로그래머라면 프로그래밍 강연을 해야 된다"라는 게 제 원칙이에요. 그래서 저는 언제나 기술 강연을 하려고 했고, 그것도 아무 기술 강연이 아니라 제가 실제 사용해봤고 다른 사람들이 시도 안 했던 기술... 반드시 최신 기술이 아니더라도 이미 있던 기술이지만 '이런 식으로 제대로 사용해서 실제 어떻게 사용했고, 문제점도 이렇게 보였다' 이런 걸 직접 겪은 것들을 공유하려고 보통 강연을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제가 3년째 강연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에 만들었던 '스페이스 마린'이라는 게임이 제작 기간이 4년이나 걸렸고, 굉장히 새로운 시도를 좀 했었기 때문이에요. 근데 지금 있는 회사에서는 매년 한 번씩 축구 게임을 만드는 곳이기 때문에 시리즈로 만드는 게임에 대해서는 새로운 거를 많이 시도하는 경우도 적고 해서 제가 과연 '새로운 기술적인 시도를 발표할 게 생길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년부터는 KGC 발표를 할 내용이.. 뭐 찾아보면 있는데 제 얘기는 뭐냐면 그 발표할 내용이 제가 여태까지 해 왔던 내용에 비해 개인적으로 용납하기 조금 어려운 수준의 강연이 될 것 같아서 기준을 낮춰서라도 강연을 하는 게 낫겠다고 합리화할 수 있는지가 제일 크고요, 그게 되더라도 이제 만약 제가 강연을 냈는데 KGC 운영 측에서 볼 때 이 정도 강연 수준은 좀 그렇게 높지 않으니까 굳이 외국에서까지 초대를 할 필요가 없겠다 이런 생각이 들면 못 갈 수도 있고요.
그래서 일단은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강연을 하려고 하고요. 내년부터는 대학교에서 요청이 몇 군데 들어와서 강연 활동을 좀 할 수도 있고요. 항상 강연 주제로 사람들이 저한테 부탁했던 게 shader(쉐이더/셰이더) 기초 강연하고 북미 취업가이드 강연을 해 달라고 많이 부탁을 하셨는데, 학교 강연에서는 편하게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있어요. 근데 제가 과연 KGC 개발자 컨퍼런스에 가서 프로그래머 입장에서 프로그래밍 강연이 아닌 주제를 발표할 수 있을지 제 자존심이 허락할지는 모르겠어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니까 생각해 볼 거고, 올해는 KGC 가서 강연하고 사람들 보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올 생각이에요.
끝내려고 했는데 갑자기 광고 하나 해야 될 것 같아요. 예전에도 했던 얘긴데 KGC가 가격이 상당히 싸요. 생각해 보면 그게 가능한 이유가 정부 보조금이 들어가서 가능한 건데 다른 컨퍼런스에 비해서는 학생 가격은 굉장히 싸고 3일 동안 모든 강연을 들을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좋아요. 그리고 개발자분들 입장에서도 다른 데서 주최하는 강연에 비해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생각이 돼요. 제 생각에는 아마 KGC를 적자 보면서까지 하는 걸 거예요. 정부 지원받아서 적자 메꾸면서까지 행사를 진행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꾸준히 열리고, 재작년에 비해 작년에는 너무너무 행사 진행도 원활했어서 저 굉장히 만족스러웠거든요. 그래서 혹시라도 그런 의구심이 들으신 분들은 그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시고 한 번쯤 참가하시는 거 나쁘지 않으실 거 같구요... 그리고 오시면은 제 얼굴도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