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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게임 개발자 코스프레 중인 포프입니다.
지금 게임을 포팅 해주고 있긴 한데, 조만간 대충 끝날 것 같고 광고도 나올 것 같으니까 그 때 보여드리도록 하고, 오늘은 무슨 얘기를 하려고 그랬냐면 북미 취업 가이드, 그 후? 제가 북미 취업 가이드 내용을 처음에 블로그 포스팅으로 하고 그게 제 생각에는 한참 8~9년 한국어 전혀 안 쓰고 살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아 내가 괜찮은 프로그래머구나, 좀 더 이야기를 나눠야겠다', '이렇게 살아도 된다라는 걸 말해야겠다', '내가 알고 있는 걸 좀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한 이후에 다시 한글 블로그를 열고 처음으로 마음 잡고 매주 알콜에 의지해서 한 편씩 썼던 글이 북미 취업 가이드예요. 그다음에 저랑 얼굴도 한번 안 보고 10년 정도 알고 지냈던 연두 미디어 사장님하고 '이거 책으로 내보자. 복잡하게 까탈스럽게 내지 말고 블로그 글 쓰듯이 편하게 책으로 정리해서 내 보자'고 책을 냈던 게 북미 취업 가이드죠.
그래서 그 이후에 북미 취업 가이드를 보고 북미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이 몇 명인지는 몰라요. 근데 저한테 연락을 해주시는 분들이 가끔 있는데, 그게 작년쯤인가 제가 한번 원화가 한분 취업되신 분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분을 모시고 나오고 싶었는데 출연료 협상에 실패했어요. 그래서 못 모시고 나왔는데 제 책을 보고 그것 때문에 취업이 되신 건 아니에요. 당연히 실력도 있으셨고 그분 성향이 한국 보다는 북미 쪽이 좀 잘 맞는 성향이었기도 했고 남들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도 있는 것 같아요. 자기 실력이 좋다는 걸 아는 거죠. 그리고 '안 될 수도 있겠지만 해 보자' 라는 개념으로 하셨던 분이고. 그래서 그분은 이민 신청이 들어가요. 취업 해서 계속 일하고 계셨고 영주권이 나오면 캐나다에서 머물 수 있고 시민권 따면 미국도 마음대로 가실 수 있죠. 그분은 좀 일찍 나온 케이스였고, 지금 책 나온 지 2년, 3년인데 최근 들어 많은 분들이 실행에 옮기시는 게 보여요. 생각 해보니까 그 책을 처음 보고 '이게 가능하겠구나'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거기서도 말했듯이 경력이 없으신 분이 경력을 2년 정도 쌓은 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여러 가지 준비를 하실 게 있었겠죠. 아무래도 이민을 곧바로 준비하시는 분들이면 영어 점수가 필요하니까 그렇게 해서 이번에 이민 심사, 영어 점수 다 통과되고 들어가신 분도 저번 주에 한번 뵈었어요. 그분은 게임 기획자 출신이신데 이민부터 받고 그다음에 취업을 하시려는 것 같은데 나쁘지 않죠. 그렇게 하시는 분도 있고 최근에 여기 캐나다로 넘어온 사람들이 있어요. 커플인데 남편이 프로그래머이고 부인이 아티스트예요. 저는 그 부인을 먼저 알았고 남편은 여기 와서 알게 되었는데 이 분들도 아직 결정은 난 건 아닌데 제가 볼 때는 처음 왔을 때 '아 그래 저런 방법도 있구나. 부부가 저렇게 팀을 짜고 들어올 때 이런 식으로 하면 이민 취직 다 되겠구나'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준비를 너무 잘해 왔어요. 중간에 약간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제 생각으로는 한 80% 풀린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취업되고 1년만 있으면 이민은 되는 거니까 그것만 결정되면 한번 포프 TV에 출연해 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그때 가서 봐야겠고, '그때 내가 낸 책이 지금에서야 결실로 돌아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저한테 들어오는 결실은 책 한 권 팔릴 때 몇 천 원밖에 없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정말 사람들이 실행에 옮겼다는 게 개인적으로 되게 뿌듯해요. 그리고 이민 오려고 하시는 분들, 취업하려고 하시는 분들 중에 제가 봤을 때 캐나다 문화에 잘 적응할 분들이 있고 적응 못 같은 것 같은 분들도 있고 그래요. 그래서 걱정도 약간 있죠. '저분들은 캐나다 와서 적응 못하실 것 같은데 과연 될까? 딴 데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되는 사람도 있고 '아 얘네들은 어떻게든 머무르겠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사람도 있고요. 자기에 맞는 사회를 찾아가는 것도 되게 좋고, 그리고 여기가 기술자들에 대한 대우도 좋고요. 자연환경 좋은 거에 할 말 없고. 캐나다 밴쿠버 쪽 얘기죠. 그래서 저는 본인에게 맞는 가치는 본인이 찾아가는 거지만 선택지가 있고 그걸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좋은것 같아요.
그래서 '북미 취업가이드 책이 좀 몇 년 됐으니까 다시 손봐야 하지않냐?'그런 얘기도 있었고, 예전에 제가 그냥 주워들은 얘기를 사례로 올렸던 걸 기분 나쁘다고 빼달라고 연락 온 분도 계셨고, 그걸 뺏기 때문에 '새로운 사례를 넣을까?'라는 생각도 좀 했고, 사실 사례를 넣어도 된다고 허락받은 분들이 2분이 더 있는데 제가 게을러서 안 쓰고 있어요. 그래서 한 번은 출판사 쪽에서 '종이책으로 제대로 내보자'해서 얘기를 좀 했는데, 아무래도 출판사의 이미지도 있으니까 다른 책들처럼 정형화된 형식으로 쓰고 비자에 대한 정보도 넣어야 하는데, 이게 상당히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매번 바뀌고 지금 제가 비자 발급 방식을 전부 알고 있지도 않고, 책을 내더라도 비자 내용이 금방 바뀔 것 같아요. 그게 계속 바뀌는 거기 때문에 그걸 제가 업데이트할 자신도 없고 그래서 '관두겠다'라고 했는데 지금 와서는 그 책을 조금 더 손을 보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근데 제가 바빠서 마음이 거기 안 가 있죠.
그리고 제가 현재 책으로 내놓은 내용에 대해서 약간 틀린 건 있어요. 비자 부분에 대해서 조금 바뀌었어요. 그 부분만 빼면 기본적인 자기개발의 원칙은 거의 같다고 보거든요? 자기개발서에 나오는 태도라던가, '어떻게 접근할거냐'.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커플로 왔다는 분들, 말 그대로 그 태도를 기반으로 자기들의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서 온 거죠. 그분들 사례는 좀 업데이트하고 싶기도 한데 그 남편분한테 그랬어요. 성공하면 차라리 책을 써서 내면 훨씬 잘 팔릴 거라고. 한국에서 처음부터 시작해서 오게 된 계기가 있잖아요? 사실 제 목적은 Special Thanks에만 내 이름을 넣으려는 거거든요. 그걸 보신 분들 중에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손 놓으신 분도 있고 '나하고 저 사회하고는 안 맞는다'고 생각해서 안 하신 분들도 있고 '내가 될까?'라는 생각으로 안 하신 분들도 있고, 실행에 옮기셔서 되신 분 있고 안되신 분 있고 그럴 거예요. 그리고 제가 가끔 블로그 같은 데서 '해외가 얼마나 더럽고 힘든지 아냐?'라고 글 쓰시는 분들을 봤는데 저는 그다지 동의하는 부분은 아니고요. 저는 여기가 맞기 때문에 그분들은 거기 안 맞는 데서 고생하신다고 '왜 거기 사실까... 돌아가시지'라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성공하신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요즘 제가 볼 때 한국 게임 쪽은 더 안 좋아지고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IT 인력이 해외로 빠져나간다 이런 얘기 나오는데, 사실 좀 놓쳐야 될 것 같아요. 한국은 놓치고 정신 좀 차려야 법이라도 바뀌지, 무슨 프로그래머가 일주일에 80시간 일을 해요? 돈은 반밖에 안 받으면서. 한국에서 프로그래머는 최저임금도 안 나와요 진짜.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었고, 업데이트 겸 비디오를 만든 거예요. 2~3년쯤 지나니까 더더욱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리고 지금 또 한국에 계신 몇몇 개발자들, 저하고 아시는 분들 중에는 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준비 들어가시는 분들 계시고 아무래도 그거는 매년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오늘은 이 정도로 해야겠네요. 포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