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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추천 유틸리티"라는 에피소드에서 제가 언제나 사용하고 회사 가서도 깔아 쓰는 유틸리티를 몇 개 얘기했어요. 그 이후에 제가 추가한 유틸리티가 하나 더 있고 지운 유틸리티도 하나 있어요.
제가 최근에 지운 유틸리티는 뭐냐면 f.lux인데 자기 전에 파란색 불빛을 보면은 사람들이 밤에 잠을 잘 못 잔대요. 그래서 화면을 알아서 밤이 되면은 노랗게 바꿔 주는 그런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아침이 되면 다시 밝게 해 주고, 내가 있는 위치의 일출과 일몰 시간에 맞춰서 화면을 주변 색과 비슷하게 맞춰주는 프로그램이 있었고 진짜 오래 썼어요. 이걸 최근에 그걸 지운 계기는 windows 10에 이 기능이 들어왔어요. 지금 정식 버전이 나왔고 windows 10 사용자는 당연히 공짜로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거예요. 영어로는 Night Mode라고 하는데, 바탕화면에 오른쪽 콘텍스트 메뉴에서 디스플레이 설정에 들어가면 야간 모드 설정이라고 있거든요? 그걸 켜 주면 이제 밤에 알아서 화면이 노리끼리해져요. 굳이 f.lux를 써도 되는데 이걸 쓰는 이유는 f.lux는 뭔가 좀 느렸거든요? windows 10의 야간모드는 굉장히 부드럽고 빨리 지나가고 성능상의 문제도 없는 것 같아서 바꿔서 잘 쓰고 있어요. 문득 생각이 드는 게 옛날에 OS는 그냥 프로그램이 탑재되지 않은 순수한 운영체제였던 것 같거든요? 근데 windows 10에서 백신이 기본 프로그램으로 들어왔죠. 그리고 업데이트되면서 OS의 필수는 아닌 기능까지 집어넣었고요. 그래서 윈도 디펜더는 왜 들어갔는지 이해가 되는데 야간모드는 왜 넣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걸로 뭔가 큰 그림을 그리려는 건 아닌 것 같은데, 가끔 이 테크 동향이 저도 이해가 안 될 때가 있긴 해요.
제가 예전에 소개 안 했는데 아직도 쓰고 있는 거는 EyeLeo라는 프로그램이에요. 영어로 하면은 눈(Eye)에다가 표범(Leopard) 일 거예요. 개념은 되게 간단해요. 보통 컴퓨터를 바라보고 오래 있으면 눈이 피로해지니까, 가끔 시선을 돌려서 경직된 눈을 풀어준다거나 15분마다 휴식하라고 하던 거를 강제로 막는 프로그램이에요. 전체를 막도록 설정할 수도 있고, 일부만 설정할 수도 있고, 그게 싫다면 넘길 수도 있는 프로그램인데 제 기억으로는 15분인가 30분마다 5초 정도 눈 운동을 하라고 얘기를 해 줘요. 눈을 깜빡깜빡거리라든가, 창밖을 바라보라든가 식의 알림을 주고 한 1시간마다 한 번씩 길게 휴식을 하라고 하거든요? 그러면 미리 알림을 보내고 시간이 되면 하던걸 막는 거예요 휴식을 할 수밖에 없도록. 그런 식의 프로그램인데, 처음에 깔고 창가 쪽으로 데스크를 셋업을 해서 집에서 일하기 시작할 때부터 EyeLeo를 쓰기 시작했는데, 되게 좋은 프로그램이고 눈의 피로를 감소시켜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중간중간에 휴식을 취해주면 자기 전에 목이 뻐근하거나 이런 건 확실히 없거든요. 그래서 효과를 많이 봤는데 노트북과 데스크톱에 아직도 깔려 있어요. 이게 참 재밌는 게 저는 일이 되게 급하게 몰릴 때도 있으니까 화면이 완전히 막는 게 싫어서 중간에 작게 화면이 나오도록 해 놨었거든요? 그러다 익숙해지니까 휴식 알림 화면이 나오면 그냥 무조건 skip을 해요. 그리고 중간에 눈 운동하라고 나와도 이제는 익숙해지니깐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거예요.그러고 딴짓하고 있고 ㅋㅋㅋ 그래서 요즘 들어서 '과연 이 프로그램이 유용한가?'라는 생각은 많이 들어요. 알림이 30번 나오면 1번 할까 말까... 그래서 '지워야겠다' 생각을 하면서도 '이걸 따라 하는 게 좋은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 애매한 프로그램 중의 하나이긴 해요. 근데 집중력이 길지 않아서 알림 시간에 정말 쉴 수 있는 사람이라든가, 정말 눈이 쉽게 피로해져서 눈을 관리를 하려는 사람이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성장기 청소년이 가까이 한 곳만 집중적으로 보고 있어서 가성근시가 온다는 얘기도 있잖아요. 그거를 좀 방지하려고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긴 해요. 그래서 아직도 깔려 있는 프로그램이고 솔직히 저를 요즘 가장 귀찮게 하기는 한데 여전히 지우지 않고 있는... 알 수 없는 프로그램이죠.
그래서 저한테 있는 유틸리티는 예전에 말했던 추천 유틸리티와 거기서 이제 f.lux 빼고 나이트 모드 추가한 거와 거기다 EyeLeo 추가한 정도?... 일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거나 저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으면서 쓰기 편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더 깔아서 쓰고 싶긴 한데, 아직까지 그런 프로그램을 찾지는 못했어요. 아무리 쓰고 써도 지금 쓰고 있는 유틸리티들이 저한테는 가장 편하고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