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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안녕하세요 포프입니다
제가 유튜브를 하다 보면 가끔 댓글에
질문을 달아 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질문이 그냥 비디오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이런 주제에 대해서도 만들어 줄 수 있냐
그거를 적어 놨던 것들이 있는데
오늘은 그 중의 하나를 답할려 그래요
근데 이건 제 생각에는 1년 넘게 전에 달렸기 때문에
이 분이 아직 제 비디오를 볼 지는 모르겠어요
그 이 분 게임 쪽에서
프로세스에 대해 질문을 하셨던 것 같아요
이 분이 하셨던 말은 뭐냐면
아트나 기획이 나올 동안에 과연 게임 프로그래머들은
뭐를 하고 있나요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저는 이거를 듣고 나서 이제
생각을 했던 게 뭐냐면
이분은 그냥 아마
아트나 기획이 나올 동안 게임 프로그래머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말을 하신 거겠죠?
근데 이제 그거는 아니죠 사실은
근데 이제 재밌는 게 뭐냐면
또 이제 아트 기획이 나와야만 게임을 만드느냐라는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일 수도 있는데
그것도 언제나 사실은 아니에요
사실은 게임을 만든다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정형화된
프로세스가 있는 경우는 되게 드문 것 같아요
근데 일단 그걸 떠나서
일단 아트나 기획이 먼저 나와야 게임을 만들 수 있다라고
가정을 하고 시작을 한다면
일단...
예전 같은 경우에
뭐 아직 이쪽은 아직도지만
한국은 요즘 엔진을 많이 쓴다 그랬기 때문에
보통 기획이나 이런 게
모든 기획서가 완벽하게 나오고 나서 모든 아트가 나오고
나서 게임을 만드는 경우는 없었어요
기획이 요만큼 나오고 이런 걸 할 수 있냐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시작을 하죠
그럼 프로토타입을 만들 때 프로그래머가 들어가요
아니면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전에도 이런 그런 무슨
기획 같은 게 나오기 시작을 하면은
그 순간 그거에 쓸 엔진을 만들거나
기능을 추가하기도 해요
결과적으로는 게임이라는 게 되게 재밌는게
기획만 있고 아트만 보인다고 해서
게임이 재밌는지 안 재밌는지 아무도 몰라도 사실은
문서상으로는 재밌어 보이지만
만들어 보면 뭔가 되게 이상해
왜냐면은 문서는 그냥 보고 아 이럴 수 있겠구나 얘기지만
정작 만져 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게 이제 게임 개발에서
여러 가지 단계라고 보면 맞는 것 같아요
그니까 이제
뭐
마땅한 단어가 없으니까
기획 단계라고 하는데
이 기획 단계는
음
솔직히 말하면
모든 기획이 끝ㄴ..
그니까 기획자가 하는 기획 단계가 아니라
굉장히 어설프게
아 이런 게임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정도
그러면 그 상황에서 이제 모든 기획을
쫙 뽑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되게 조그만 스트라이크 팀을 만들어 갖고
한번 시도를 해 봐요
요렇게 미니 게임을 만들어 보자
뭐 그때 요즘은 유니티 같은 것도 많이 써 볼 거고
그러면 그거 하기 위해 필요한 게
뭐 일단 기획자 한 명은 필요하겠고
아트가 한 명은 필요하겠죠 뭐 대충 뭐라도
예쁘진 않더라도 뭐라도 하나 만들어 내야 되니까
그럼 그거를 작동하게 만들 프로그래머가 필요하죠
최소한 세 명이 모여서
그런 프로토타입 만들어 보고
어 이거 괜찮다
그럼 그때부터 좀 더 살을 키워 가는 거에요
그러면
뭐 대규모 게임 유통사하고 일을 할 때는
여러 가지 단계들이 있어요 그린 라이트라 그러는데
요즘 스팀 그린 라이트에서도 그걸 많이 보실 거에요
뭐 예전에 뭐 돈이 왕창 많이 남아돌 때는 그냥
기획서나 하나 넣는 걸로
오케이 해 줬을지도 모르겠지만
요즘은 이제 단계별로 오케이를 해줘요
처음에 기획서 같은 거 내면 어 괜찮구나
야 돈 이만큼 줄 테니까 프로토타입 만들어 봐
단순하게 메카닉 보여 주고
보고, 어 이것도 괜찮네?
그러면 이제 두 번째 프로토타입 만들어 봐
그리고 뭐 세 번째 프로토타입 만들어 봐
여러 단계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요
그리고 결과적으로 마지막에는 어디까지 가냐면
프로토타입을 충분히 만들었으니까 그러면
너네 게임의 한 10% 정도를
한 90% 퀄리티로 만들어 보자
뭐
보통 그래서 뭐
vertical slice, 뭐 horizontal slice
이런 얘기 많이 하거든요
게임이 전체적으로 이렇게 있으면
이만큼 딱 10% 잘라서 이거 가장 재밌게 만들어 보자
그럼 그때는 꽤 많은 직원이 들어가요
왜냐면은 이거는 실제 거의 프로덕션하고도 가까워요
그니까 실제 제대로 게임 만드는 상황인데
이걸 만들어 놓고
그니까 여기서 만든 거를 거의 최종 게임에도
shipping할 정도로 만든다고 생각하면 맞아요
그럼 여기에 사람 많이 들어가고 10% 만든 다음에
다시 한번 그린 라이트 받는 거에요
아, 해 봤는데 괜찮다
이거 나쁘지 않아
바꿀 거 없는 것 같고
뭐 이런 식으로?
아니면, 정말 개판이야, 끝내!
그럼 아예 거기서 계약이 끝나는 경우가 있고
아니면은, 어 괜찮다
마지막 90% 만들어
그러면 그때 엄청난 수의 아티스트가 들어가고
프로그래머는 그렇게 많이 들어가지는 않아요
왜냐면 아티스트는 컨텐츠 작업이지만
프로그래머는 보통 재사용 가능한 코드가
미리 있었기 때문에
그럼 아티스트가 엄~청 들어가서 이제 온갖 게임 만들고
막 그냥 온갖 아트 에셋 다 만들고 그러는 거에요
그리고 이 90%가 끝나면 뭐 테스트도 하면서
이러면서 최종 출시가 되는 거고
그래서 생각보다
아주 처음에,
정말 초반에 누가 이제 무슨 아이디어 만들어 오고
대충 컨셉 아트 스케치 정도 만드는 거 그 정도를 빼고는
언제나 프로그래머가 거기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저는 봐요
특히 자체 엔진을 쓰는 회사면 더더욱
근데 이제 프로그래머 수의 차이는 있는 거죠
처음에는
아티스트 수의 차이도 있고
근데 지금 생각하시는 것처럼
아티스트 수가 언제나 정해져 있고
아트가 막 뭔가를 뿜어 냈는데
그 다음에 프로그래머가 올라온다는 거의 아니고요
프로그래머 수는 처음
그니까 프로그래머, 아트 수, 기획자도
다 조그맣게 시작했다가
그 다음에, 아트 수 하고 기획자 수하고 프로그래머 수가
조금 증가했다가
그 다음에, 프로그래머 수는 아주 조금 증가하는데
아티스트 수가 확 증가해서 컨텐츠에 다 입히고 나오는
그런 케이스가 게임 개발이죠 사실은
어찌 보면은 아트쪽이 이제..
뭐라 그럴까..
그..
외주?
계약 일이 많은 이유도 그런 거일 수도 있어요
그렇게 언제나 필요한 일이라기보다는
그 최종 이제 마지막 90% 예쁘게 꾸밀 때
필요한 게 아트 일이기 때문에
한 회사가 프로젝트를 하나만 가지고 있다면
그렇게 가기는 되게 어렵죠
그래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하는 게 회사한테 좋다라고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정도면은 그냥
대충..
근데 문제는
제가 지금 말한 거는
콘솔 쪽 개발하는 회사들의 프로세스일 수는 있어요
MMO 쪽은 정확히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처음 출시할 때까지 이렇게 나가고
그 다음에는 사람 수를 확 줄여서
추가 확장팩 내거나 추가 서비스하는 거를
따로 만들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럼 그 인원은 다시 줄어들 거에요
근데 어쨌든 간에
이게 제가 생각하는 게임 개발 프로세스,
제가 겪어 본 게임 개발 프로세스에 가까운 거죠
생각보다 프로그래머 수는 아트 쪽에 비해서는
좀 더 안정적이다
그렇게 보고 있어요
음..
예 포프였습니다
아 오늘은 짧았다
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