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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프입니다. 오늘 제목은 어떻게 나갈지 모르겠는데, 축약어에 대해서 설명을 하려고 해요. 정확히는 축약어가 아니라, 전문 용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되게 이해 못 했던 게 뭐냐면요, (어릴 때부터 사람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해 왔을 수도 있는데) 저에게 새로운 용어를 말하는 경우예요. 특히 자기가 아는 걸 설명하는 사람들이, 그 전문 용어가 분야와 관련된 사람이 아니면 모르는 용어/축약어를 쓰더라고요. 흔히 쓰이는 표현이 아닌데, 있어 보이는 표현을 쓰거나 하면 저는 잘 이해가 안 됐어요. 그런 사람 자신도 knowledge가 없으니까 이해를 못 하는 것도 있고, '왜 저렇게 말을 해야 할까? 저렇게 설명한다고 해서 내가 이해를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그 사람들이 또 다른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저처럼 똑같은 문제점을 겪는 걸 봤거든요? 자기들은 그게 문제였어요. 남한테 이상한 전문용어 들으면 몰라서 헤매다가, 반대로 자기가 그 전문 용어를 이해할 위치가 되면, "내가 배울 때 이렇게 힘들었으니까, 이렇게 설명을 해야겠다. 내가 이런 설명을 들었을 때 이해가 됐다."를 반복하는 게 아니라, 있어 보이는 전문용어를 말하는 것만 반복하더라고요. 이런 걸 보면서 '왜 그 사람들은 자기가 배웠을 시절을 기억을 못 할까? 자기가 배웠을 때 어떻게 배웠는지만 기억하면, 그걸 똑같이 남한테 방법을 가르쳐줌으로써 사람들이 좀 더 쉽게 배울 것이고, 그 사람들도 조금이라도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텐데..'라고 생각했죠.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에 나왔던 책들이 있었고, 『Hello Coding 프로그래밍』 입문 책 같은 거 보면, 제가 코딩을 처음 배울 때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생각하면서 쓴 책이에요.
그러다 이런 생각을 언제나 해왔어요. 가장 최근에 계기가 된 건, 헌법 개정안 전문을 한 번 읽어보는 일이었어요. (꼴에 법대생이라 한 번 읽어 봐야 해요) 예전에 법조 용어로만 썼던 많은 내용들을 일반 한글 용어로 많이 풀어썼던 걸 본 적이 있었어요. 그중 80% 정도는 굉장히 좋은 시도였지만, 나머지 20% 정도는 실제 의미가 되게 모호해지는 부분도 봤어요. 전문 용어에 쓰는 이유는, 특히 법조계에서는 한자 용어가 많고, 그 뜻이 명확할 수밖에 없어요. 한자의 의미가 있거든요. 그런데 한글로 풀어쓰다 보면 문장이 길어지지 않는 한, 약간 애매모호한 문장이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근데 아까 말했듯이 그런 경우는 20% 정도니까 올바른 시도죠. 이걸 보면서 '아, 이 사람들이 좀 더 법을 보면 이해가 좀 더 쉽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이게 최근 일이었죠.
얼마 전에는 (한 두 달은 지난 거 같은데) 한 번 페이스북에서 참 말도 안 되는 그런 논쟁이 붙은 적이 있었어요. 저는 테크 쪽에 몸을 담고 있고, 게임, 웹 분야에도 있었기 때문에 양쪽 언어를 다 많이 알고 있는데요. 거기서 상대방이 실제 업계에서 잘 쓰이지 않는, 굉장히 많은 축약어를 말하는데 그 축약어에 대해 설명을 하지도 않는 거예요. 그 축약어로만 글을 쓰는 거 보면서 '뭐지, 이건?'라고 생각이 다시 들었어요. 그러면서 많은 생각을 하다가 비디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가장 재밌는 전문용어를 하나 알려드릴게요. 법조계에서 나오는데, 법조문 어딘가를 보다 보면은 권리 중에 이런 게 나와요. [끽연권]. 제가 법 공부하면서 봤던 용어 중에 가장 웃긴 용어였어요. 끽이라는 발음도 웃겼지만, 권은 권리고, 그럼 끽연은 뭘까요? 진짜 애매하잖아요? 생각해보세요. 이게 되게 웃겨요. 결과적으로 의미가 왜냐면, 연은 연기의 연이에요. 끽은 즐길 끽이에요. 만족, 느끼다, 즐기다 이런 느낌. 그리고는 담배를 필 권리를 끽연권이라 그래요. 되게 웃기죠? 이 용어를 법 공부한 사람들에게 얘기하면 다 알아요. 심지어는 민법 쪽에도 별별 용어들 많아요. [상계]라고 하는 용어도 있고, [추심] 이런 경우들, 일반 사람들이 잘 모르는 용어죠. 그런 용어들이 있는데 변호사를 만나서 얘기할 때, 그런 전문용어만 써서 설명하는 변호사들이 있고, 반면에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변호사들도 있어요. 그러면 당연히 일반 사람들은 누굴 더 좋아할지 감이 대충 오죠? 저는 그렇게 전문 용어를 남발하는 사람들이 둘 중에 하나라고 봐요. 둘 다 되게 좋은 건 아닌데, 첫 번째는 아까 말했듯이, 자기가 올챙이 적 시절을 기억 못 하는 거죠. 문제없죠, 그렇죠? 근데 두 번째의 경우 자신에게는 당연한 용어니까 상대방의 상황이 어떤지 생각 안 하고, "이건 너도 알겠지"라고 말하고 있는 거죠. 모르면 "그걸 왜 몰라?"라고 하지만 설명은 제대로 못하는 거죠. 정확히 얘기하면 사실 두 번째 경우는 커뮤니케이션 자체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에요.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게 말을 전달하는 게 커뮤니케이션이잖아요. 그리고 상대방이 특히 내 고객인 경우에는,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게 명확해야죠. 어쩔 수 없이 축약어를 말해야 하는 경우더라도, "이 축약어는 사실 이걸 뜻하는 축약어다."라고 정의를 했으니까 그 축약어는 계속 쓰면 되죠. 근데 글 못쓰는 사람들을 보면, 보통 축약어를 남발해요. 문제는 그 축약어가 여러 가지로 해석이 될 수 있어요. 글을 읽다가 문맥상으로 겨우 익히는 경우도 있는데, 문맥상에서 의미 추측이 안 되는 경우 이 축약어가 뭐가 뭔지 모르는 경우도 꽤 많아요. 사실 특히 자기 분야에만 있으면 그게 하나의 축약어일 텐데, 반면에 분야가 여러 가지를 하는 사람들은 보면 의미가 여러 개 일 수밖에 없어요. 과연 뭘 의미하는 건 지 알 수가 없어요. 제가 말했듯이, 그렇게 남발해서 쓰는 사람들은 '나한텐 당연한 거니까 남한테도 당연하겠지.'라는 태도죠.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거고, 자기 세계에 갇혀서 커뮤니케이션 안 되는 사람일 수도 있죠. 이건 차라리 그냥 멍청한 거니까, 말하는 사람이 (공감능력이라고 하나요? 요즘 이상한 용어인데 이것도) 멍청한 거니까 그러려니 하죠. '그래, 네가 무식을 드러냈구나. 불쌍한 놈.'하고 넘어가 줄 순 있어요.
두 번째는 인성의 문제라고 보는데요. 있어 보이는 척을 하고 싶어 하는 거예요. 또는 남을 무시하거나, 내가 좀 더 잘 났다는 걸 보고 보여주고 싶어 하는 거예요. 특히 남의 말 인용하거나 그럴 때 사자성어 인용하면서 이상한 말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상황에 적절한 사자성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퇴계 이황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쩌고저쩌고.. 그거에 적용되는 거죠." 근데 그게 그 의미가 아닌 거죠. 그 의미를 자기도 모르죠. 이심전심 이런 건 누구나 알죠. 그런 것 말고 남들 잘 안 쓰는 말, 선민사상 이런 용어들 쓰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정확히 무슨 말인지 모르거든요. 그런가 보다 하죠. 상대방을 약간 주눅 들게 하면서, 괜히 말도 안 되게 부풀리는 단어들을 사용하면서 상대방이 모르고 당황하면, "그것도 몰라요?"라며 자기가 좀 더 알고 있다는 것처럼 보이려는 사람들, 또는 논리가 딸리는데 데 그런 걸로 누르려고 하는 사람들, 비슷한 부류로 자기의 지식이 얕다는 열등감이 있어서 그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보여주기 위해서 이런 말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유가 뭐든 간에 (열등감에 있든, 정말 남을 깔아뭉게려거든) 인성이 안 좋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필요 이상으로 쓸데없이 남발하는 걸 말하는 거예요. 흔히 쓰는 축약어들 있잖아요? 그런 건 국민의 50% 이상이 알고 있는 축약어라면 써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그 분야의 사람들이 대부분 알아듣는 축약어라면 써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대표적인 예가 저희 업계에서는 QA(Quality Assurance)라고 하면 다 알거든요. 유저 id도 있잖아요? 그게 사실은 identification이에요. 또 [주민등록증] 말고 [민증]이라고 하면 알아듣죠. 최근에 들었던 (제가 시대에 뒤처지는 걸 수도 있겠지만) 축약어 중에 [맥날]이 있었어요. 맥도날 드래요. 이런 것들이 약간 좀 제가 볼 때는 맥날이라고 하면 한순간에 맥도널드라고 알아듣지 못하고, 누군가 쓰기 시작했던 거죠. 그런 것들이라고 봐요. 내가 안다고 남들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건, 항상 말했지만 "내 머릿속에 뭐가 있는지 추측해 봐. 난 생각하고 있으니까 너는 그걸 알아야 해"라고 말하는 것은, 제가 여태까지 봤던 커뮤니케이션 문제 있는 사람들 중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가진 문제였어요. 이게 축약어로 나오든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나오든 간에,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보통 내가 생각하는 건 남이 안다고 믿는 사람들이에요. 그건 머리가 나쁜 건지, 아니면 본인이 이기적인 건지는 저도 잘 판단이 안 서는데 (둘 다일 수도 있고), '있어 보이기 위해 왜 이런 단어 열심히 쓰는 사람들은 왜 저럴까?'싶은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그런 거에 의해서 '이 사람 좀 있어 보인다'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긴 있어요. 그러나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재수 없어하거나, '그래, 그래'하고 넘어가는 거죠. 보통 사람들이 '재수 없어. 왜 아는 척이야? 많이 그러고, 정말 그 본질을 아는 사람들은 '저 녀석 바보네? 아는 것 진짜 없구나. 바보 인증하는구나'라고 생각해요. 이 정도 사람들은 보통 자기 생각이 있고, 그 분야의 좀 더 많이 전문가라서 직설적인 사람들은 곧바로 직접 까고, 직설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이 사람과 상종을 안 하고, 뒤에서 되게 많은 얘기가 돌죠. 이런 사람들은 "야, 걔 실력 없더라.", "어 알아."라고 수군수군하죠.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자기가 어느 정도인지, 아니면 여태까지 자기에게 주변에서 딴지를 건 사람이 없으니까, 나는 남을 이렇게 정치질로 해왔는데 먹혔구나라고 믿고 가끔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업계에는 당연히 가끔 자기를 꿰뚫어 보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 사람들한테 똑같은 정치질 했다가 뒤에서 얘기가 들어오죠. 그러면 "걔 원래 그런 애야. 걔 예전에 이런 일도 있었어." 얘기가 막 들어와요. 그냥 자기 조그만 뒷마당에서 열심히 약 팔았으면 됐는데, 넘어서서 더 약 팔려다가 털리는 경우도 봤죠. 그리고 저는 저한테 그런 멋진 말을 잘못 쓰는 사람들이 있으면, 가서 "그건 그 뜻이 아니야"라고 지적해주죠. 가끔은 정말 그런 잘 쓰시는 분도 있거든요? 딱 필요한 상황에 잘 쓰고 접목하는 경우들이요. 이런 걸 다 들으면 '이 사람은 참 훌륭한 사람이구나. 그분은 어떻게 저걸 적재적소에 찾아냈을까.' 생각이 들어요. 그런 걸 보면서 축약어 잘못 쓰고 이런 사람들이 무늬를 많이 따라가는 것을 느꼈어요. 그리고 예전에 최근에 스티브 호킹 박사님이 돌어가신 날이 3월 14일 이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인류가 많이 후퇴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같은 날에 태어나신 분이 아인슈타인이죠. 그분이 했던 말 중에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간단한 계절도 좋다는 식으로 얘기하셨어요. "딱 필요한 만큼만 복잡해야 한다. 최대한 간단하게 하되, 그 간단함으로 인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 못하면 안 되지만, 그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모든 건 간단한 게 좋다"라고 말씀하신 게 있어요.
저는 언어뿐만 아니라 코드에 있어도 모든 게 그렇다고 생각해요. 간단하게 짜인 코드를 보면 누가 봐도 빨리 익힐 수 있고, 고칠 수 있고, 더 뛰어난 기능을 만들 수가 있어요. 그런데 있어 보이려고 필요가 없는 코드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이상한 떡칠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나는 최근 트렌드를 따라가겠다는 거죠. 그런 사람들이 나중에 코드를 고치려고 하면 못 고쳐요. 그냥 다 빠져요. 그런 사람들이 나중에 하는 얘기가, 자기는 사실 개발자가 아니라 관리자라는 식으로 얼버무린 경우도 있어요. 특히 IT에서 개발을 못하는 사람이 개발자 쪽 관리자가 된다는 것은 그 회사는 망해가고 있다는 증거기도 해요. 그런 회사는 존재할 수 없어요. 물론 그 회사가 돈세탁을 위해 존재하는 회사라던가, 아니면 기술 분야가 아닌 다른 쪽을 하면서 그냥 타이틀만 IT인 회사는 상관없죠.
그리고 대화를 할 때도 똑같아요. 단순한 용어로 의사소통만 확실히 하면 좋은데, 의사소통이 안될 정도의 되게 모자란 언어 있잖아요? 뭉뚱그려서 얘기하는 그런 언어 습관이나 쓸데없이 멋진 단어 썼는데 그 단어가 사람들이 듣는 순간 바로 머리에 들어올 수 없는 단어들이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는 수단이 돼요. 비슷한 맥락으로 제가 예전에 아는 분에게 들은 얘긴데요. 언어가 발전했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기준 중에 하나가 '언어가 얼마나 단순한가?'래요. 얼마나 단순하고, 음(音) 수, 예외 조항, 규칙이 적고 이런 것들이요. 그래서 그분이 어떤 얘기로는, 한국어가 되게 고대 언어에 가깝다고 해요. 예전에 Search Engine 비디오에서 얘기했는데 한국어는 조사 붙는 게 복잡하다는 거예요. 그리고 독일어도 보면 모든 명사에 성이 붙어요. 남성/여성/중성 이런 식으로. 그런 것들은 되게 어려운 거죠. 관사가 동/명사의 성 따라 바뀌어야 하거든요. 영어도 고대 영어를 보면 더 어려웠어요. 가면 갈수록 영어도 쉬워지긴 하는데, 문제는 영어는 또 예외가 엄청 많죠. 그런데, 일본어를 보면 일본어가 굉장히 발전한 언어라 하더라고요. 일단 굉장히 음(音) 수가 적고, (kanji가 들어오면 좀 복잡하긴 하지만) 다음 음차 적는 것에서 되게 간단하다고 해요. 그리고 우리나라 말은 받침이 많잖아요? 된소리 도 있죠. 일본어는 그런 규칙이 없기 때문에 (제가 모르는 걸 수도 있어요) 일본어가 되게 발전한 언어고, 정보 전달이 되게 편해지는 언어라는 얘길 들었어요.
어쩌면 다음 이야기와 약간 관련이 있을 수도 있겠는데, 일본어에서 다른 언어로 번역된 책들을 보면 (일본어 책을 제가 직접 보지 못했어요) 되게 친절하고, 간단해요. 깔끔하게 설명을 모든 걸 딱 잘해요. 복잡하게 뭐 이건 이런 거, 저런 거 같은 건 없고 그냥 되게 깔끔해요. 그리고 일본은 글 쓰는 문화 자체가 구어체와 문어체가 똑같아요. 저도 들은 얘기예요. 어디 TV에서 나오는 다큐멘터리에서였어요. 그런 걸 보면 아 그렇구나 생각했죠. 그리고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은, 일본이 경제적으로 (대란은 아니고) 안 좋은 지가 굉장히 오래됐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날에 보통 저희가 얘기할 때 일본이 한국보다 10년 앞서있다고 얘기했거든요. 요즘도 기본 과학이 일본이 한국보다 10년 앞서있대요. 대한민국은 그렇게 성장을 반복하고, 일본은 그렇게 힘든 경제 상황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이 앞선 이유가 간단함에서 오는 효용성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뭔가 잡다한 얘기를 섞었는데 뭐든지 간단하게 얘기하는 것들이 이렇게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쓸데없이 온갖 멋진 용어를 쓰시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그렇게 한다고 해서 앞에서는 아무도 얘기를 안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아까 말했듯이 재수 없어하거나 미쳤구나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너는 정말 똑똑해"라고 본인 옆에서 뭉치는 사람들은 있긴 합니다. 그러나 사실 그들은 되게 소수예요. 그리고 그 소수의 숫자가 늘어나지도 않아요. 그 사람들은 정해져 있기 때문이죠. 차라리 말을 단순하게 하시는 분들은 처음에는 사람들이 의심을 좀 할 수 있어요. '쟤가 과연 그 개념을 아는 사람일까? 왜 이렇게 단순하지?' 그러다가 계속 싫어하지 않게 되니까 지켜보게 돼요. '얘가 단순하게 말하는데 정말 내실이 튼튼한 애구나'라고 생각하고, 점점 자기 주변에 사람이 좀 더 많아지는 영향도 있죠. 정직한 건 그래도 좋은 거죠. 아무튼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딱히 조언이라고 할 것도 없고, 제가 보고 느낀 것들이거든요. 목소리가 갈라지니 끊을게요. 포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