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tifications
You must be signed in to change notification settings - Fork 10
/
0505.txt
350 lines (350 loc) · 15.6 KB
/
0505.txt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236
237
238
239
240
241
242
243
244
245
246
247
248
249
250
251
252
253
254
255
256
257
258
259
260
261
262
263
264
265
266
267
268
269
270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280
281
282
283
284
285
286
287
288
289
290
291
292
293
294
295
296
297
298
299
300
301
302
303
304
305
306
307
308
309
310
311
312
313
314
315
316
317
318
319
320
321
322
323
324
325
326
327
328
329
330
331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340
341
342
343
344
345
346
347
348
349
350
안녕하세요, 포프입니다.
오늘은 POCU 아카데미 하면서
기억에 남는 학생 이야기를 한 번 해보려고 해요
제가 POCU 아카데미라는
제대로 된 컴퓨터 공학 교육기관을
운영하는건 아시리라고 믿고
아니시라면은 POCU 아카데미 검색하면 나와요
오늘 할 얘기는
되게 힐링이 되는 얘기일 거라고 생각을 해요
독백처럼 들어도 좋고
여기서 알아서 교훈을 찾으신다면 찾으셔도 되지만
그게 아닌 그냥 이야기?
이렇게 될 것 같아요
특별한 내용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끄셔도 상관없고
제가 만약에 '기억에 남는 어떤 사람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은 꽤 많은 분들이
아.. 포프가 또 누군가를 엄청 까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나 포프TV는 원래 힐링TV기 때문에
그런 일은 거의 없죠
사실 오늘은 그런 일이 아니라
훈훈하게 제 기억에 남으신 분 얘기에요
정확히 어떤 학기였는지 기억이 안나요
첫 학기일 수도 있고, 두 번째 학기일 수도 있는데
꽤 열심히 하시던 분이 계세요
열심히 하시다 갑자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자기는 이제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기말고사를 못치겠다'라고
학우들하고 이야기하는걸 저희가 봤어요
저희한테 무슨 '이런 사정이 있는데' 한 것도 아니고
본인은 참 열심히 했고
기말고사를 못 보면 거의 Fail 이거든요
그래도 '저는 개인사정이 생겨서
기말고사를 못보게 되어서
Fail을 맞을 것 같습니다.'라고 얘기를 하고
사람들이 '안됐네요', '좋은 일 있길 바라요'하고
얘기가 거의 끝나가는 상황에서
제가 봤죠
그리고 저희 직원들하고 얘기를 했어요
'무슨 일인지 아냐?'
모른데요 다들
그럼 일단 한 번 물어보자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우리가 예외로 인정해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은
인정해주는게 맞지 않냐
비싼 돈 들여서 수업 듣는 사람인데
그리고 그 당시가 아마 첫 학기였나보다
그래서 저희가 베타(Beta)고
완벽하게 모든 예외사항에
대처를 할만한 시스템이 사실 없었죠
조용히 일단 저희가 물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무슨 일이냐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고
어떤 일이냐 물었는데
나중에.. 이게 정확히 제가 기억은 안나는데
아마 이 분이 어떤 일 때문에 그게 생겼는지
나중에 학생하고 얘기한 것 같긴 한데
정확하지 않으니까, 개인 사생활이 될 수 있으니까
조금 뭉뚱그려 이야기할게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병원에 입원을 하신 거에요
곧바로 빨리 퇴원을 해서 공부를 제대로 한 다음에
그거를 가지고 시험을 볼 만한 상황이 아닌 거에요
병원에서 볼 수 밖에 없는 건데
공부하기도 애매하고
병원에서 볼 수 없는 상황인 거에요
저희 시스템 자체상
그래서 그 분께 저희가 어떤 말씀을 드렸냐면은
'원칙상은 그런 의료적인 문제 때문에
실습을 못하거나 기타 등등의 일이 있으면
미리 알려주시고
그에 합당한 진단서라던가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있으면은
충분히 예외로 해드린다'라고 했어요
이 분은 일단 아무리 예외를 해드려도
그 학기 안에, 앞으로 1개월 2개월 안에는
시험을 칠 수가 없는 분이었어요
그래서 그 분께 저희가 했던 말이 뭐냐면
지금 우리 시스템이 안돼있지만
다음 학기에서 어차피 이 과목이 진행되니까
다음 학기 기말될 때,
즉, 4개월 뒤죠
그 때까지는 어떻게든 시험을,
한 명을 예외로 볼 수 있게 하는
지금 학기 사람이 아니어도
그 시스템을 만들어서 보게 해드리겠다
그래서 본인도 '그러면 좋죠'하고 넘어갔어요
저희가 그거를 제안해드린 이유가 뭐냐면
저는 이런 분들이 굉장히 멋있는 분이라고 생각을 해요
개인적으로
제가 사회 생활을 하면서도
사람들을 만나보면서도
사람은 결과적으로 크게 보면 두 부류에요
하나, 무조건 내가 맞다고, 내가 필요한 거 다 받아먹고
남은 모르겠다 하는 사람
둘째, 내가 조금 잃더라도 좋으니까
남한테 피해를 안 입히겠다는
즉, 이거는 내 사정이고
내가 문제가 생겨서 시험을 못 보는 거니까
내가 이걸 어떻게 요구할 수 있지 않겠다
이런 생각을 하신 분이죠
내 사정이고
내가 시험을 못 보는 거고
그리고 지금 학교 시스템을 봤을 때
나 하나 때문에 예외사항을 처리해주기가
비용이 꽤 들겠다
'교육기관에 부담이 많이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시고
본인이 미리 약간 포기하신 느낌이었어요
그런 분들을 다른 교육기관에서는
요청 안했으니까 슬쩍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저희는 이런 분들이 오히려 원래 받아야 하는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희가 먼저 나서서 그거를 제공해 드렸고
물론 저희가 그 다음 학기에 이것저것 만들고 있고
그 시스템을 완벽하게 만들진 못했어요
워낙 예외상황이고
딱 한 분만을 위한 시스템이다 보니까
만들긴 만들었어
되기는 돼
그리고 실제 시험을 볼 수 있게 해드렸어요
채점도 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저희가 채점을 다 하면 점수도 공개되고
리뷰도 보고 이런 과정들이 있거든요
이 분이 하나 예외사항으로 나온 거니까
우리 시스템 안에서 시험은 봤는데
채점 점수가 안나가서
이 분이 나중에 저희한테 따로 또 이메일해서
'혹시 시험 점수 안나왔나요?' 물어보셔서
그제서야 '아, 이게 우리 시스템이 제대로
점수가 업데이트 안되는구나' 해서
아, 죄송해요
이거 저희가 지금 수동으로 처리해드려야 돼요
처리해 드리고, 리뷰 보게 해 드리고, 채점 보고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처음 학기에 시험을 보신 것처럼
다 무사히 끝나셨어요
그렇게 해서 끝내서
이분도
기말고사 못 본 상황에서
Fail 점수 나왔으니까
이거를 다시 자기가 원하는 점수를 받기 위해
재수강을 하려면 비용 부담도 있었고
그리고 이거는 정말
'제가 해외여행을 가야 돼서 이런 게 안돼요'
이런 개인적인 취미를 위해서
공부를 관두시는게 아니라
본인은 하고 싶었는데
의료적인 문제로 못 하신 경우거든요
아, 뭐를 보더라도
이거는 우리가 어떻게 해드리는게 맞겠다
그래서 해드렸던 거예요
그 분 나중에 그렇게 시험 보시고
통과하셨죠
점수 통과하시고
그래서 그 분한테도 저희가 조금,
아주 깔끔하게 처리 못 해드린 건 있죠 사실은.
그래도 그 분은 원래부터 자기가
이거는 못 받는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약간 좀 복잡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받으셔서
기분은 그래도 나쁘진 않으셨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도 뿌듯하고
그 분도 원하시는 공부,
실제 본인이 내셨던 가격
그 가격에 대한 공부도 다 받아가셨기 때문에
그 분은 잘 됐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만큼 또 열심히 하셨던 분이고
그런데 이제
원래 포프TV 성향으로 돌아오는건가?
굉장히 좋은 분들이 많아요
공부 제대로 하시겠다는 하시는 분들이
POCU 아카데미에는 되게 많아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가격 체계고
그거를 보장, 약속하고
데려오는 거고, 그분들도
그래서 자기가 어느정도 노력을 해야지
여기서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시는 분들이 많이 들어오세요
그런데 그렇지 않은 분들도 들어오시거든요
그런 분들 중에도 종류가 갈리죠
내가 보고
아, 내가 이 수준이 안 되는구나
아니면은 내가 이쪽 공부 방향은 맞지 않는 거구나
라고 생각하시고, 빨리 결정하시고
환불을 받아서 나가시는 분들도 있고
환불 기간이 있어요, 저희가.
그 환불 기간동안 아무 것도 안하신 다음에
나중에 와서 환불을 해달라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저희는 처음부터 환불 기간 정확히 명시하고
웹페이지에도 계속 보여줘요
환불 이 때까지 하셔야 한다고
계속, 계속, 계속...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중에 와서
협박성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악덕기업이니 뭐니 하면서 몰아가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그런 분들은 처음 환불을 요청하는 메세지부터
그런 약간 이상한 쪽으로 몰아가면서 말씀을 하세요
본인이 이미 그 정해진 기간이 지났다는 걸 아는데
본인은 환불을 받고 싶은거야
그러면 논리적으로, 상식적으로,
규칙성으로
저희랑 맺은 계약상 환불을 받을 방법이 없는 거잖아요
그러면 괜히 그거를 감정적으로 호소를 한다거나
아니면 당연히 환불을 해줘야 되는 것 아니냐고
몰아가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한테 환불을 다 해드리기 시작하면은
사실은 문제는 뭐냐면
여태까지 정직하게 자기가 해볼 만큼 하고
안돼서 중간에 포기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분들은 자기가 그 금액을 낸 것을
못 받는다는 것을 아시고
그걸 요청하지도 않으세요, 사실은
그래서 그거를 저희가 환불을 하기 시작하면은
그 분들에게도 다시 한 번 환불을 해드려야 해요
이렇게 얘기를 하면은
그 순간이 되는 순간 저희는 아마도
환불 제도를 없앨 수도 있고
아니면 환불 제도를 유지해 나간다면은
그 환불에서 이렇게 오는 것에 대한
어떤 의미라고 할까요
추가적인 오버헤드라던가 이런 것들이 있잖아요
그거 때문에 다른 비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어쨌든 간에
저희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 상에서는 그게 맞는 거고
정말 불가피한 이유가 있으면
예외를 허용해 드리는게 저희 시스템이죠
예전에 첫 학기 들으신 분들은
굉장히 가입하기 쉬웠던 거 기억하실 거예요
이렇게 하면은 환불규정 링크 보여드리고
뭐하면 Yes, OK 하고 들어가고
그리고 원래는 환불할 때 얼마 수수료 빼고 드리지만
굉장히 일찍 환불하시는 분들은
거의 100% 환불해 드리기도 했고
환불하는 순간 저희는 이미 카드 수수료를 냈기 때문에
저희가 손해를 또 입어요,
100% 환불을 하는 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해드린 분들도 있고
아니면은 학기가 시작하면 어쩔 수 없이
규정상 환불을 해드리는게 보통 맞고
그런데 그렇게 해도
원칙상은 저희가 손해보는 구조로 되어 있어요
그 환불 기간 동안에는.
그런 경우들이 있어서
점점
수업을, 수강신청을 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거나 한 건 아닌데
단계가 많아진 것을 느끼실 거에요
수강신청 하려고 하면 물어봐요
이 수업 안들었는데, 우리한테서
그런데 선수 과목 안들었는데 이 과목을 들으신다구요?
정말 이거 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질문을 물어봐요
이거 할 수 있어요?
저거 할 수 있어요?
그거를 할 수 없다고 하면 또 경고를 띄워줘요
이 상황에서 만약에 하시면은
통과 못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은 환불 규정을 다시 한 번 읽어봐라
환불이 언제까지 되니까, 환불 기간이 있으니까
그거 다 지난 다음에서야
결제를 할 수가 있어요
저희 입장에서는 뭐냐면은
그렇게 돼서 어쨌든 간에
뭐라고 할까요...
어그로라고 하기는 좀 애매하고
서로 동의해서 맺은 계약이잖아요
그 계약에서 자기가 다른 쪽으로 가고 싶으면
그거를 진솔하게
'제가 이러이러해서 이런 상황에도 혹시 가능할까요?'
이런게 아니라 처음부터 겁박처럼
들어오시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오는 경우에
처음부터 아예 모든 것을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을
이래서 이래서 이래서 안됩니다
이거 본인이 동의하셨어요 라는 것을
확실하게 말씀드려서
그런 분들이 차라리 안오게 하거나
오시더라도 본인이 알아서
적당한 시기에 내가 안 될 것 같으면
환불기간에 환불을 받아 나갈 수 있게끔
만들어 놓은 제도가 그거예요
원래대로라면은 8, 90%의 아무 문제없이
수업들으시는 분들은 그런 거 다 귀찮아하시죠
버튼 한 번 누르면 가입되는게 좋아요
그런데 굉장히 소수의 그 몇 분들
그 분들 때문에
저희 직원들이 고통 받는 것들이 있어요
상담받는 직원들이
거의 욕 같은 것을 먹는 느낌이 있어요
막 빈정대고, 막 욕하고 그러면
그 분들 굉장히 스트레스 받거든요
그걸 보면서 차라리 이건 시스템적으로 해결하자
그런, 서로 감정적인 동요가 없는게 누구도
그런 식으로 나오시는 분들이 있으면
원칙적으로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두는게
직원들의 정신 상태에도 좋고
역시
어떤 시스템
그러니까 숨겨진 문구가 없다는 거죠
숨겨진 문구 없이 모든 것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을 미리 다 말을 해두면
말을 해두면 그만큼 그분들도
정말 본인이 속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제 문제는 저희는 열심히 다 모든 걸 알려드리려고 말하고, 모든 걸 보이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은 그게 충분하지 않았다
'네가 나한테 미리 말 안 해 줘서
내가 날짜를 놓친 거다'라고
우기고 싶을 수도 있고,
그렇게 느낄 수도 있어요
그런 여지를 점점 없애는 거죠
이런 부분들 때문에
아까 말씀드렸던
시험을 혼자 포기하고 안 보실려고 했던 분이 정말
'아, 이 분은 정말 정직한 분이구나'
첫째가 그거였고
두 번째가 이런 분들이
자기가 요구하지 않았다고 해서 손해보는 거잖아요
어떤 의미에서는
요구할 수 있는 건데
그래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면 안 되겠다는 것도 있어서
저희가 그 한 분 예외를 처리하기 위해
가성비 적으로 말이 안되는 일을 한 거는 맞아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직원들한테
'이런 일은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어차피 일어날 거고
그 때마다 이거를 우리가 어떻게 대응을 하는 것을
결국은 만들어야 되는데
일단은 어느 정도 만들어 두자
그러면 나중이 편할 거다'라고 직원들을
얼르고 달래서 만들었던 기능이기도 해요
그래서...
저희도 긍정적으로 보는 거고
'아, 이것 때문에 시간 낭비했어'
이러고 싫어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저희도 결과적으로
언젠가는 있어야 될 기능이니까 긍정적으로 봤고
그 분에게도 그걸 하는게 맞겠다
그리고 이런 분들 덕분에
그래도 세상이 좀 좋아지지 않나
라는 생각해서 다 해드렸던 거죠
자, 듣고 나니까 정말 주저리 주저리 얘기죠
별다른 교훈 없어요
여기서 끊을게요
포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