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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예약은 1년에 한 번 가능하다. 모든 예약자를 받을 수 없기에 약 4주간 선별과정이 있다. 우아한테크코스에서 조그마한 코스 요리를 선보이고, 서로 잘 지낼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있다. 이 특이한 과정을 거쳐 예약에 성공했다. 약 한 달간 지내면서 느낀 감정을 공유하겠다.


“Singleton? No No~”

우아한테크코스는 크루를 혼자 두지 않는다. 보이는 라디오, 데일리 미팅, 짝 프로그램, 회고 등 함께하는 자리를 만든다.

매일 ‘데일리 미팅’을 통해 마스터로 선정된 크루가 소통을 이끈다. 초기에 마스터를 맡았던 크루들이 열정적으로 시작한 덕분에 다른 크루들도 이 악물고 준비한다. 서로의 30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팀의 환경을 변화시켰다. 브리 뮤직, 온라인 미션, 페어 기도회 등 점차 문화가 만들어지고 우리 팀만의 색깔이 칠해졌다. 약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문화가 만들어지는 작은 경험을 했다. 멋진 아이디어, 질문, 답변이 만들어지려면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프로그램도 혼자 만들지 않는다. 페어와 함께 프로그램을 완성한다. 혼자 개발할 때 고민하는 시간이 긴 편이다. 잠시 산책을 다녀오거나 자리에 벗어나 있을 때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페어 프로그래밍은 계속해서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아야 한다. 설득하기 위해 내 생각을 전달한다. 또는 설득당하기 위해 페어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 평소 혼자 개발하는 속도와는 차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페어 프로그래밍을 한 날은 상당히 지친다.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다가 문득 혼자 만들면 더 편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의구심을 가졌다. 이 의심은 왜 페어 프로그래밍을 시키는지로 이어졌다. 스스로 내린 결론은 페어 프로그래밍을 통해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기보단 커뮤니케이션, 협업하는 방법을 배우기로 목표를 변경했다. 그 스킬들에 익숙해질수록 완성도는 자연스레 따라오고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회고 활동을 통해 느낀 감정을 표현한다. 이번 미션은 어땠는지 이번 주는 어땠는지 공유한다. 경험을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나를 돌아본다. 같은 미션을 하고 비슷한 생활을 하다 보니 서로가 느끼는 감정과 고민은 비슷하다. 그래서 더욱 공감할 수 있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새로운 크루를 만나도 금방 친해질 수 있다. 함께하는 활동이 더 많이 함께하는 활동을 만든다.


“PreCourse → FreeCourse”

여태 다녔던 학교생활과 다르다. 시험도 없고 등수도 없다. 경쟁하지 않는다. 공부를 안 한다고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이렇게 자유로운 곳에서 크루들은 마냥 놀지 않는다. 게더타운에 접속하면 새벽까지 개발과 관련된 토론을 한다. 학창 시절 공부를 그렇게 하라고 해도 안 했는데 우테코에선 잠을 줄여가면서 학습한다. 강력한 동기부여가 있는 것도 아니다. 주어지는 건 최소한의 수업과 미션뿐인데 더욱 열심히 공부한다. 주변 크루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그 영향이 전파된다. 학습을 강요하지 않아도 학습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정답도 알려주지 않는다. 아니 정답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정답을 알려줄 수 없다. 주입식 교육에 스며들어 살아오면서 프로그램을 만들 때 정답을 찾는 일이 많았다. 누군가에게 질문을 하는 이유도 정답을 알고 싶기 때문에 물어봤다. 항상 더 좋은 방법을 알게 되면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이 생각은 우테코에 오면서 바뀌었다. 정답이라 생각하기보단 여러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한 이유가 중요하다. 우테코에선 그 방법이 좋은 이유와 좋지 않은 이유를 깨달으면서 나의 주관을 쌓는 과정을 경험한다. 이 주관을 가지고 협업하다 보면 더 넓은 시야를 보게 되고 다양한 경험을 쌓게 된다.


“Butterfly Effect”

우아한테크코스 생활하면서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 편하게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이 만들어지면 모두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게 된다.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이더라도 하루 한 번 인사하기라는 미션을 주면 미션이라는 명분으로 다른 크루와 인사를 한다. 모두가 서로에게 작은 영향력을 전달하면서 4기만의 색깔이 만들어지고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느꼈다. 무슨 일에도 열정 넘치게 몰입할 수 있는 크루들이 모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누군가의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작은 영향력을 전파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