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y Korea는 매년 한국에서 유니티 개발자들을 위한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총 3일간에 걸쳐 다양한 분야의 세션이 진행되는데, 세션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 유니티 신기술을 전파
- 유니티 협력사의 프로그램을 홍보
- 개발 경험기
- 각종 꿀팁 제공
전체 세션에 대한 정보는 유나이트 서울 2018 아젠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유니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컨퍼런스에 참여해서 원하는 세션을 들을 수 있고, 자신의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만한 지식을 얻어갈 수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되었다.
Unite Seoul 2018 에서는 세상을 바꾸는 리얼타임 3D 플랫폼이라는 슬로건 아래
게임 개발 전반에 대한 기술 세션과 개발 노하우 및 스토리, 수익화, 서비스 그리고 다양한 실제 활용 사례 등을 통해
많은 창작자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한다.
1일차에는 트레이닝 세션과 키노트 세션이 진행된다. 트레이닝 세션은 사전 등록을 해야만 참석할 수 있고, 인원 제한이 있기 때문에 가고싶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유니티 공홈에 제공되는 라이브 트레이닝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노트북 지참은 필수. 이번에 진행되었던 세션은 'SF 게임 제작', 'Computer Aided Design To Unity'이다.
키노트 세션은 Unite Seoul 2018의 개회식과 같다. Unity Korea 대표와 메인 협력사에서 발표를 진행하는데 유니티의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현재 어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지, 유니티 이용자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한다. GDC 2018 Unity에서 발표되었던 내용과 대부분 비슷하다.
2일차에 진행되었던 내용을 전부 다룰 수는 없고, 위에서 언급한 네 종류의 세션이 진행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Unity ML(Machine Learning)-Agents를 실시간으로 트레이닝하는 내용이었다. ML-Agents의 트레이닝은 크게 강화학습과 모방학습으로 이루어지는데, 강화학습은 올바른 행동을 했을 때 당근을 주고,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채찍을 줌으로써 행동을 교정해나가는 방식이다. 이에 반해 모방학습은 플레이어의 행동을 보면서 그 행동을 따라하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강화학습의 경우 간단한 게임을 플레이할 때 5분만 지나도 사람보다 훨씬 잘 플레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매우 인상적이었다! 다음은 UNIT5사의 최준원 대표의 세션이었다. 큐비어드벤처라는 게임을 아이디어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하기까지 발전과정 및 시행착오를 발표했다. 4~5년의 시간을 보낸 이야기를 해주는데 50분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정말 많은 간접경험을 느낄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 서비싱을 하면서 느꼈던 점, 사용자들의 피드백, 서버 문제등이 많이 와닿았다. 역시 게임 하나를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이 게임이 유저들에게 호평받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다. 이 외에도 유니티에서 수익을 내기 위한 Unity Ads와 IAP Promo를 설명해주는 세션도 굉장히 유용했다.
3일차에는 Azure SQL DB, Autodesk에서 주관하는 애니메이션 툴 다루기, 유니티 팁 & 트릭, Timeline 등에 대한 세션에 참가했다. 특히 나같은 유니티 뉴비에게 유니티 팁 & 트릭 세션은 굉장히 유용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따로 정리하도록 하겠다. 또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Timeline기능을 활용한 게임 개발이었다. 주로 Timeline기능은 게임 개발이 완료된 후에 게임의 홍보영상을 만들기 위해 시네마틱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세션에서 설명한 내용은 Timeline기능을 인게임에서 이용하는 것이었다. Timeline와 게임을 인터렉티브하게 제작해서 어떤 트리거가 발동되었을 때 번개가 친다던지, BGM이 바뀐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게임 내에서 효과를 주는 것이었다. 이 기능은 Default Playables 에셋을 다운받으면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은 무료.
Unite Seoul 2018에서는 다양한 사은품을 참여자에게 증정한다. 유니티에서 주관하는 부스의 사은품은 머그컵, 티셔츠, (당첨을 통해)GTX1060과 와콤 태블릿 등을 증정한다. 추첨행사는 3일차 15시쯤에 진행한다. ~~본인은 76번째 번호표를 행운상자에 던져 놓았는데, 번호표가 2000번이 넘게 있더라.. ~~ 또한 이 행사를 통해 자사의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기업 부스에서도 많은 사은품을 증정한다. 네이버와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티셔츠를와 텀블러, 인텔에서는 USB, 오토데스크에서는 손톱깎이.. 등을 나눠주었다. 주로 간단한 설문조사만 참여하면 받을 수 있었다.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 유니티의 새로운 기능을 많이 알게 된 것은 물론이요, 수많은 유니티 개발자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
언젠가 저 위에서 발표할 수 있을만한 작품을 개발하자,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컨퍼런스가 평일에 진행되기 때문에 학기중인 사람들은 쉽게 참여할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라면 수업을 빠지고 꼭 참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