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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치] 레벨 2 - 성장 글쓰기 미션 제출합니다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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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xjn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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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xjn0 lxxjn0 commented Jun 15, 2020

우선 글은 이곳에서 읽으시면 될 것 같아요.

너무 늦게 리뷰 요청을 보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글의 양도 너무 많아서 죄송합니다 ㅜㅡㅜ
변화된 학습 방법을 어떻게 풀어보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이렇게 소설 형식으로 글을 적어봤는데 저도 적으면서 수십번은 더 후회했던 것 같네요...
매번 레벨마다 새로운 스타일로 글을 쓰려고 했는데 좀 더 책을 일고 학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 써보는 형식이라 부족한 부분도 많고 어색한 문체도 많습니다. 사실 내용이 끝으로 가면 갈수록 학습 방법에 대한 내용이 줄어들어서 주제에 좀 벗어난 것 같기도 합니다.
(혹시 마무리도 추천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냥 가볍게 읽어보시고 수정할 사항 말씀해주시면 빠르게 피드백 반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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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eNiYam KueNiYam left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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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치!!! 그니입니다. :)
와우.. 👍
앞부분을 읽으면서 익숙한 우테코의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갑자기 "우테코로 바뀐 미래의 나의 모습"과 "우테코를 만나지 못 했다면 되었을 나의 모습" 두 사람이 교차하는 전개가 매우 인상깊고 흥미롭네요.
중간부터는 무엇을 리뷰해야할까가 아닌 어떻게 내용이 전개될까 라는 생각으로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
글쓰기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이 마치 평소에 새로운 스터디를 모집하며 공부하던 스티치를 연상시키네요..!
Approve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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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빠빠빠빠빠빰 빠빠빠빠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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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끄는 도입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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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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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빠빠빠빠빠빰 빠빠빠빠빠 ..."

휴대폰에서 울려 퍼지는 시끄러운 모닝콜은 오늘도 나의 아침잠을 방해한다. 나름 최신형의 검은색 갤럭시 노트9은 지금 나에겐 아침잠을 방해하는 훼방꾼에 불과하다. 침대에서 찌뿌둥한 몸을 겨우 일으키며 휴대폰의 시계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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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서 울려 퍼지는 시끄러운 모닝콜은 오늘도 나의 아침잠을 방해한다. 나름 최신형의 검은색 갤럭시 노트9은 지금 나에겐 아침잠을 방해하는 훼방꾼에 불과하다. 침대에서 찌뿌둥한 몸을 겨우 일으키며 휴대폰의 시계를 확인한다.
휴대폰에서 울려 퍼지는 시끄러운 모닝콜은 오늘도 나의 아침잠을 방해한다. 나름 최신형의 검은색 갤럭시 노트9은 지금 나에겐 아침잠의 훼방꾼에 불과하다. 침대에서 찌뿌둥한 몸을 겨우 일으키며 휴대폰의 시계를 확인한다.

방해하는훼방꾼의 의미가 중복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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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 의견을 반영해서 글을 써봤는데 뭔가 읽히는 느낌이 어색해서 우선 기존의 텍스트로 유지할게요 ㅜㅡㅜ
추후 조금 더 찾아보고 괜찮은 문장이 있으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


11시에 시작하는 인공지능 수업까지는 아직 시간이 여유롭다. 이렇게 한 시간 전에 눈을 떠도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건 자취생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면서 동시에 유일한 장점이 아닐까 싶다. 광흥창역 부근, 학교까지 10분 거리인 6평 남짓의 작은 원룸에서 지낸 시간도 어느덧 3년이 다 돼간다. 사계절 옷들이 얼기설기 걸려있는 이케아의 값싼 흰색 행거와 이사할 때가 다 돼서야 뒤늦게 산 매트리스와 원목 컴퓨터 책상, 그리고 매쉬 재질의 등받이 의자까지. 각자 어떻게든 자신들의 자리를 뺏기지 않으려고 아등바등하는 모습이 마치 지금의 나를 보는 것 같다.

사실 잠시 후 시작할 인공지능 수업을 듣는 것도 아등바등하는 모습 중 하나이다.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 이후 전 세계에 인공지능 열풍이 불었고, 우리나라의 대기업들도 조금씩 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인공지능 수업을 들어둔다면 나중에 취직할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이런 생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생각해보면 대학교 4년 동안 모든 과목이 그래왔던 것 같다. 어떤 과목은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들었고 다른 어떤 과목은 학점을 잘 준다고 해서 들었다. 수업을 들을 때, 왜 이런 걸 배워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그냥 머리에 담기만 한다. 그러나 이것은 내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열심히 외워서 시험을 잘 쳐야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고, 좋은 학점을 받아야지 좋은 학생이 될 수가 있었다. 이런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나는 그래도 적당히 좋은 학생인 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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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잠시 후 시작할 인공지능 수업을 듣는 것도 아등바등하는 모습 중 하나이다.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 이후 전 세계에 인공지능 열풍이 불었고, 우리나라의 대기업들도 조금씩 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인공지능 수업을 들어둔다면 나중에 취직할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이런 생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생각해보면 대학교 4년 동안 모든 과목이 그래왔던 것 같다. 어떤 과목은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들었고 다른 어떤 과목은 학점을 잘 준다고 해서 들었다. 수업을 들을 때, 왜 이런 걸 배워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그냥 머리에 담기만 한다. 그러나 이것은 내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열심히 외워서 시험을 잘 쳐야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고, 좋은 학점을 받아야지 좋은 학생이 될 수가 있었다. 이런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나는 그래도 적당히 좋은 학생인 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잠시 후 시작할 인공지능 수업을 듣는 것도 아등바등하는 모습 중 하나이다.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 이후 전 세계에 인공지능 열풍이 불었고, 우리나라의 대기업들도 조금씩 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인공지능 수업을 들어둔다면 나중에 취직할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이런 생각이 처음은 아니었다. 돌이켜보면 대학교 4년 동안 모든 과목이 그래왔던 것 같다. 취업에 도움이 된다거나 학점을 잘 준다는 입소문을 따라 과목을 선택하곤 했다. 수업을 들을 때, 왜 이런 걸 배워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단지 머리에 담기만 했다. 이것은 내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열심히 외워서 시험을 잘 쳐야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었고, 좋은 학점을 받아야 좋은 학생이 될 수가 있었다. 이런 기준으로 나는 그래도 적당히 좋은 학생이었다고 생각한다.

제 나름대로 읽기 쉽게 문단을 다듬어보았어요. 글의 표현과 전달력 사이에서 적절히 참고하여 채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다만, 시점이 과거인 경우랑 현재인 경우가 조금 혼동이 되네요. 이 부분은 적절히 고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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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글을 쓰면서 시점을 확실하게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신 의견 반영해두도록 하겠습니다 :)


사실 잠시 후 시작할 인공지능 수업을 듣는 것도 아등바등하는 모습 중 하나이다.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 이후 전 세계에 인공지능 열풍이 불었고, 우리나라의 대기업들도 조금씩 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인공지능 수업을 들어둔다면 나중에 취직할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이런 생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생각해보면 대학교 4년 동안 모든 과목이 그래왔던 것 같다. 어떤 과목은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들었고 다른 어떤 과목은 학점을 잘 준다고 해서 들었다. 수업을 들을 때, 왜 이런 걸 배워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그냥 머리에 담기만 한다. 그러나 이것은 내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열심히 외워서 시험을 잘 쳐야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고, 좋은 학점을 받아야지 좋은 학생이 될 수가 있었다. 이런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나는 그래도 적당히 좋은 학생인 편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지난 대학 생활을 돌이켜보면 썩 나쁘진 않았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도 많이 만났고 학교생활도 재밌게 보냈다. 학점은 남들에게 자랑할 만큼은 아니지만, 적당히 놀면서 즐겁게 공부했다. 하지만 졸업을 하면 이런 추억들은 타인의 평가라는 파도에 휩쓸려 모래성처럼 흔적 없이 사라진다. 즐겁게 보낸 4년이란 시간의 가치는 취직한 회사의 이름표로 타인에게 판단된다. 좋은 회사에 취직하면 공부도 잘하고 놀 땐 노는 일명 엄친아인 것이고, 취직을 못 하면 그냥 어영부영 학교에 놀러 다닌 27살 철부지가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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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현실이네요.. 나를 평가하는건 나의 가치가 아닌 회사의 이름표..
가 보는 나가 아닌 타인이 보는 나..


'와, 드디어 끝났다!'

빌드와 배포라는 주제로 준비한 테코톡을 무사히 끝마쳤다. 새벽 6시까지 발표 자료를 준비하느라 쌓인 피로가 긴장이 풀어짐과 동시에 몰려온다. 그래도 큰 짐을 던 기분이라 기분 나쁘지 않은 피곤함이다. 잠깐 휴식을 취하기 위해 트랙 방의 5번 빈백으로 지친 몸을 옮긴다. 터틀이라는 크루 말로 5번 빈백이 휴식을 취할 때 가장 편하다나 뭐라나. 그 말을 딱히 믿지는 않지만, 또 막상 누워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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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빈백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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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ct fucct left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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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치! 글 잘 읽었습니다.👍
글을 쓰시느라 고생하신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스티치에게 이런 재능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네요! 👍
처음엔 이해가 안됐는데 밑에 설명을 보고 화자가 2명이란 걸 알고나서 다시 읽으니깐 굉장히 인상깊네요!
저도 마찬가지로 학교에 다니다 와서 그런지, 공감되는 부분도 엄청 많네요. 톱니바퀴란 표현도 익숙하구요..
결말에 대화가 좀 더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글이네요. 이런걸 여운이라고 하나요?😭
결말에서 말을 거는 순간에서 끝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여요!
물론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고 지금 결말이 더 좋아보여요 👍
긴 글 쓰시느라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컨퍼런스에서 강의하는 스티치를 기대하겠습니다!


사실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몇 번이나 조금 천천히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내가 지금껏 해온 공부에 대해 돌아보고 문제점을 파악하고 고쳐나가면서 공부를 해보고는 싶었다. 공부하려는 내용의 표면적인 제목이 아닌 속에 담긴 의미를, 기술이 생겨난 연도가 아닌 태어난 배경과 그에 대한 역사를 공부하고 싶었다. 조금은 돌아가더라도 천천히, 그리고 깊숙이 느끼면서 알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주위를 돌아보면 너무 많은 사람이 달리고 있다. 여기서 내가 멈추면 마치 마라톤을 하다가 갑자기 멈추는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다들 쉬지 않고 달려가는데 혼자만 멈춰있다. 흐름을 따르지 못하고 멈춰있으면 이는 곧 역류가 된다.

혹여나 내가 역류가 될까 싶어 겁이 난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체 오늘도 무작정 달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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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나 내가 역류가 될까 싶어 겁이 난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체 오늘도 무작정 달리기 시작한다.
혹여나 내가 역류가 될까 싶어 겁이 난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체 오늘도 무작정 달리기 시작한다.

띄어쓰기를 하시는게 맞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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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확인해서 반영했습니다!!


그러나 저번 주, 프리코스 미션을 처음 마주했을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프리코스를 진행하면서 지켜야 할 요구 조건들은 내가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내용이었다. 코드 컨벤션, 깃, 인덴트의 깊이 등 하나부터 열까지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미션을 진행해야 했다. 미션에서 필요한 코드를 짜는 시간보다 추가로 공부하는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됐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이 과정들이 생각보다 재미있다. 물론 학교에 다닐 때도 수업은 재미있게 들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스스로 더 알고자 하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딱 가르쳐주는 만큼만, 학점을 잘 받을 수 있을 정도만 공부했다. 이러한 내 모습이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친구들의 생각이 나와 같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런 생각는 프리코스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바뀌었다. 내가 작성한 코드를 조금 더 깔끔하게 작성하고 싶고, 객체 지향적인 구조로 개선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났다. 친한 선배한테 연락해 객체 지향 설계에 대한 조언을 얻고 이를 적용하기 위해 블로그 글을 보고 이틀을 공부하고 고민했다. 미션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늘어나는 실력을 보면 공부가 더 하고 싶어진다. 마치 내가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가 된 기분이다. 얼른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 노션을 켜고 어제 공부한 일급 컬렉션에 대한 내용을 다시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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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는 프리코스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바뀌었다. 내가 작성한 코드를 조금 더 깔끔하게 작성하고 싶고, 객체 지향적인 구조로 개선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났다. 친한 선배한테 연락해 객체 지향 설계에 대한 조언을 얻고 이를 적용하기 위해 블로그 글을 보고 이틀을 공부하고 고민했다. 미션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늘어나는 실력을 보면 공부가 더 하고 싶어진다. 마치 내가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가 된 기분이다. 얼른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 노션을 켜고 어제 공부한 일급 컬렉션에 대한 내용을 다시 정리한다.
이런 생각은 프리코스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바뀌었다. 내가 작성한 코드를 조금 더 깔끔하게 작성하고 싶고, 객체 지향적인 구조로 개선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났다. 친한 선배한테 연락해 객체 지향 설계에 대한 조언을 얻고 이를 적용하기 위해 블로그 글을 보고 이틀을 공부하고 고민했다. 미션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늘어나는 실력을 보면 공부가 더 하고 싶어진다. 마치 내가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가 된 기분이다. 얼른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 노션을 켜고 어제 공부한 일급 컬렉션에 대한 내용을 다시 정리한다.

오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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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는 프리코스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바뀌었다. 내가 작성한 코드를 조금 더 깔끔하게 작성하고 싶고, 객체 지향적인 구조로 개선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났다. 친한 선배한테 연락해 객체 지향 설계에 대한 조언을 얻고 이를 적용하기 위해 블로그 글을 보고 이틀을 공부하고 고민했다. 미션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늘어나는 실력을 보면 공부가 더 하고 싶어진다. 마치 내가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가 된 기분이다. 얼른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 노션을 켜고 어제 공부한 일급 컬렉션에 대한 내용을 다시 정리한다.
이런 생각은 프리코스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바뀌었다. 코드를 조금 더 깔끔하게 작성하고 싶고, 객체 지향적인 구조로 개선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친한 선배한테 연락해 객체 지향 설계에 대한 조언을 얻고 이를 적용하기 위해 블로그 글을 보고 이틀을 공부하고 고민했다. 미션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늘어나는 실력을 보면 공부가 더 하고 싶어진다. 마치 내가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가 된 기분이다. 얼른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 노션을 켜고 어제 공부한 일급 컬렉션에 대한 내용을 다시 정리한다.

제안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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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제안해주신 부분 반영했습니다!


눈을 감고 테코톡 발표를 다시 생각해본다. 개발에 열정이 넘치는 50명의 크루들 앞에서 발표하는 일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데 항상 목말라하는 크루들의 갈증을 해소해주려면 평소보다 몇 배는 더 꼼꼼하게 공부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번에 발표한 빌드와 배포도 처음 접하는 주제였다. 낯선 주제였지만 테코톡 발표를 준비하면서 오히려 내가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한 것 같다. 매번 느끼지만, 누군가에게 지식을 공유하고 전달하는 행위는 오히려 자기 자신을 더 성장시켜주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이곳, 우테코에 들어온 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다. 우테코를 들어오기 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놀랍도록 많은 부분이 변하였다. 프로그래밍 실력도 당연히 늘었지만, 그보다 나의 태도와 관점이 많이 변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변화한 데는 크루들의 영향이 컸다. 대학교를 다닐 때의 난 주어진 것들만 공부했다. 해야 하므로 했고 남들이 하므로 했다. 그렇게 얻은 지식은 마치 손에 쥔 모래처럼 순식간에 빠져나간다. 내 것을 만들려는 노력과 고민이 없었기에 쉽게 얻는 만큼 쉽게 빠져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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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이곳, 우테코에 들어온 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다. 우테코를 들어오기 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놀랍도록 많은 부분이 변하였다. 프로그래밍 실력도 당연히 늘었지만, 그보다 나의 태도와 관점이 많이 변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변화한 데는 크루들의 영향이 컸다. 대학교를 다닐 때의 난 주어진 것들만 공부했다. 해야 하므로 했고 남들이 하므로 했다. 그렇게 얻은 지식은 마치 손에 쥔 모래처럼 순식간에 빠져나간다. 내 것을 만들려는 노력과 고민이 없었기에 쉽게 얻는 만큼 쉽게 빠져나가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곳, 우테코에 들어온 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다. 우테코를 들어오기 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놀랍도록 많은 부분이 변하였다. 프로그래밍 실력도 당연히 늘었지만, 그보다 나의 태도와 관점이 많이 변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변화한 데는 크루들의 영향이 컸다. 대학교에 다닐 때의 난 주어진 것들만 공부했다. 해야 하므로 했고 남들이 하므로 했다. 그렇게 얻은 지식은 마치 손에 쥔 모래처럼 순식간에 빠져나간다. 내 것을 만들려는 노력과 고민이 없었기에 쉽게 얻는 만큼 쉽게 빠져나가는 것이다.

대학교에 다닐 때 라고 하시는게 흐름 상 더 좋을 것 같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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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가 제시한 곳에 스페이스 바가 두 번 들어가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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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의견 다 반영했습니다 :)


흘러나온 노래 가사를 곱씹으며 생각에 잠긴다. 회사를 다닌 지도 벌써 6개월이 지났다. 취업 준비 기간이 생각보다 길었지만 이름만 말해도 대한민국 사람은 다 알 만한 회사에 취직했다. 합격 발표가 난 날, 부모님은 이집 저집 자랑하고 다니실 만큼 기뻐하셨고 오랜만에 부모님께 효도한 것 같아 나 또한 기뻤고, 만족하였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나는 그때와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월급은 남부럽지 않을 만큼 넉넉히 받는다. 일이 조금 힘들긴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는 아니다. 회사가 규모가 큰 대기업인 만큼 내게 주어진 일은 크지 않다. 욕심을 버리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인 것 같다.

그런데 마음 한편에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회사에 다닐수록 엄청나게 큰 우주선의 작은 톱니바퀴 정도라도 될까 싶은 생각이 자꾸 든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흥미를 잃은 지는 오래다. 아무런 노력도 안 한 건 아니다. 다시금 개발에 관심을 가져보려고 온라인 강의도 들어보고 새로운 개발 서적들도 공부해봤다. 그럴 때마다 깊은 곳까지 자리잡힌 습관들이 나를 방해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라는 옛 속담도 그냥 생긴 말이 아니란 걸 느꼈다. 회사를 들어가면서 보이는 로고를 보니 다시 또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미 너무 익숙해져 버렸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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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음 한편에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회사에 다닐수록 엄청나게 큰 우주선의 작은 톱니바퀴 정도라도 될까 싶은 생각이 자꾸 든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흥미를 잃은 지는 오래다. 아무런 노력도 안 한 건 아니다. 다시금 개발에 관심을 가져보려고 온라인 강의도 들어보고 새로운 개발 서적들도 공부해봤다. 그럴 때마다 깊은 곳까지 자리잡힌 습관들이 나를 방해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라는 옛 속담도 그냥 생긴 말이 아니란 걸 느꼈다. 회사를 들어가면서 보이는 로고를 보니 다시 또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미 너무 익숙해져 버렸나보다.
그런데 마음 한편에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회사에 다닐수록 엄청나게 큰 우주선의 작은 톱니바퀴 정도라도 될까 싶은 생각이 자꾸 든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흥미를 잃은 지는 오래다. 아무런 노력도 안 한 건 아니다. 다시금 개발에 관심을 가져보려고 온라인 강의도 들어보고 새로운 개발 서적들도 공부해봤다. 그럴 때마다 깊은 곳까지 자리잡힌 습관들이 나를 방해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라는 옛 속담도 그냥 생긴 말이 아니란 걸 느꼈다. 회사를 들어가면서 보이는 로고를 보니 다시 또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미 너무 익숙해져 버렸나 보다.

띄어쓰기 해야할 것 같아요!


'뭐, 이렇게 사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지!'

이렇게 또다시 자기합리화를 하는 동안에 버스가 회사에 도착했다. 톱니바퀴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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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니바퀴란 표현이 참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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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톱니바퀴라고 비유한 뒤에 톱니바퀴는 자리에서 일어난다고 "나"를 톱니바퀴로 치환한 것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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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gis1920 aegis1920 left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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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치! 빙봉입니다 😄
몰입도가 장난 아니네요! 글쓰기 리뷰를 하러 들어왔다가 그냥 소설 읽듯이 쭉 읽었던 것 같아요!
'1Q84’를 모티브로 2명이 서로 만나는 부분도 매우 인상적이고요 :)
중간 중간에 나오는 비유도 은유도 너무 좋습니다.
다만 주제 자체가 ‘나만의 학습법’ 이야기라 학습방법에 대한 내용을 글에 좀 더 녹여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그래도 매번 레벨마다 새로운 스타일로 글을 쓰려고 한 시도는 너무나 좋네요. 저도 본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긴 글 쓰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컨퍼런스에서 강의하는 스티치가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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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빠빠빠빠빠빰 빠빠빠빠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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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입니다 💯


눈을 감고 테코톡 발표를 다시 생각해본다. 개발에 열정이 넘치는 50명의 크루들 앞에서 발표하는 일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데 항상 목말라하는 크루들의 갈증을 해소해주려면 평소보다 몇 배는 더 꼼꼼하게 공부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번에 발표한 빌드와 배포도 처음 접하는 주제였다. 낯선 주제였지만 테코톡 발표를 준비하면서 오히려 내가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한 것 같다. 매번 느끼지만, 누군가에게 지식을 공유하고 전달하는 행위는 오히려 자기 자신을 더 성장시켜주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이곳, 우테코에 들어온 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다. 우테코를 들어오기 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놀랍도록 많은 부분이 변하였다. 프로그래밍 실력도 당연히 늘었지만, 그보다 나의 태도와 관점이 많이 변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변화한 데는 크루들의 영향이 컸다. 대학교를 다닐 때의 난 주어진 것들만 공부했다. 해야 하므로 했고 남들이 하므로 했다. 그렇게 얻은 지식은 마치 손에 쥔 모래처럼 순식간에 빠져나간다. 내 것을 만들려는 노력과 고민이 없었기에 쉽게 얻는 만큼 쉽게 빠져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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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가 제시한 곳에 스페이스 바가 두 번 들어가있는 것 같네요!


한 달 전, 팀장님으로부터 컨퍼런스 발표 제의를 받았다. 단지 배운 지식을 공유하려는 목적으로 시작한 기술 블로그를 회사 팀장님이 보신 것이 발단이었다. 팀장님은 친분이 있는 컨퍼런스 담당자에게 나를 소개했다. 그리고선 '컨퍼런스에서 네가 배우고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발표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해주셨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언제 또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겠냐 싶어 바로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천천히 준비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준비를 시작했는데 정신 차리니 발표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침대에 누워도 잠이 오질 않는다. 양을 세면서 잠자리에 들려고 하니 갑자기 수천 마리의 양들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닌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는데도 여전히 발표는 긴장되고 떨린다. 그래도 2년 전, 회사에 취직할 때 흐릿하게 그리던 그림이 벌써 조금은 선명해지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조금은 설레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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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이 글로 잘 전달되네요 :) 표현 굿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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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youngCHAE moonyoungCHAE left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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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치 좋은 글 잘 읽었어요.
오랫동안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네요!!
전체적으로 상황이 자연스럽게 눈에 그려지면서 읽을 수 있었어요 :)


11시에 시작하는 인공지능 수업까지는 아직 시간이 여유롭다. 이렇게 한 시간 전에 눈을 떠도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건 자취생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면서 동시에 유일한 장점이 아닐까 싶다. 광흥창역 부근, 학교까지 10분 거리인 6평 남짓의 작은 원룸에서 지낸 시간도 어느덧 3년이 다 돼간다. 사계절 옷들이 얼기설기 걸려있는 이케아의 값싼 흰색 행거와 이사할 때가 다 돼서야 뒤늦게 산 매트리스와 원목 컴퓨터 책상, 그리고 매쉬 재질의 등받이 의자까지. 각자 어떻게든 자신들의 자리를 뺏기지 않으려고 아등바등하는 모습이 마치 지금의 나를 보는 것 같다.

사실 잠시 후 시작할 인공지능 수업을 듣는 것도 그런 모습 중 하나이다.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 이후 전 세계에 인공지능 열풍이 불었고, 우리나라의 대기업들도 인공지능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인공지능 수업을 들어둔다면 취직할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런 생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생각해보면 대학교 4년 동안 대부분의 과목이 그랬던 것 같다. 어떤 과목은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들었고 어떤 과목은 학점을 잘 준다고 해서 들었다. 수업을 들을 때, 왜 이런 걸 배워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머리에 담기만 한다. 그러나 이것은 내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열심히 외워서 시험을 잘 쳐야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고, 좋은 학점을 받아야지 좋은 학생이 될 수가 있었다. 이런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나는 그래도 적당히 좋은 학생인 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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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잠시 후 시작할 인공지능 수업을 듣는 것도 그런 모습 중 하나이다.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 이후 전 세계에 인공지능 열풍이 불었고, 우리나라의 대기업들도 인공지능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인공지능 수업을 들어둔다면 취직할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런 생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생각해보면 대학교 4년 동안 대부분의 과목이 그랬던 것 같다. 어떤 과목은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들었고 어떤 과목은 학점을 잘 준다고 해서 들었다. 수업을 들을 때, 왜 이런 걸 배워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머리에 담기만 한다. 그러나 이것은 내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열심히 외워서 시험을 잘 쳐야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고, 좋은 학점을 받아야지 좋은 학생이 될 수가 있었다. 이런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나는 그래도 적당히 좋은 학생인 편이라고 생각한다.
잠시 후 시작할 인공지능 수업을 듣는 것도 그런 모습 중 하나이다.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 이후 전 세계에 인공지능 열풍이 불었고, 우리나라의 대기업들도 인공지능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인공지능 수업을 들어둔다면 취직할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런 생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생각해보면 대학교 4년 동안 대부분의 과목이 그랬던 것 같다. 어떤 과목은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어떤 과목은 학점을 잘 준다고 해서 들었다. 수업을 들을 때, 왜 이런 걸 배워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머리에 우겨넣었다. 그러나 이것은 내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열심히 외워서 시험을 잘 쳐야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고, 좋은 학점을 받아야 좋은 학생이 될 있었다. 이런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나는 그래도 적당히 좋은 학생이었다.

라고 제안드립니다~


오후 1시, 제4공학관의 3층 열람실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서 발 디딜 틈이 없다. 아마도 얼마 남지 않은 기말고사를 마무리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추운 겨울인데도 열람실 안은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사람들 사이를 지나서 아침 일찍 자리 잡은 170번 자리에 앉는다. '휴학하고 뭐라도 해봐야지' 하며 준비한 우아한 테크코스(이하 우테코)에 1차 합격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프리코스라고 불리는 2차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프리코스는 3주간 진행되며 프로그래밍은 자바로만 진행된다. 이전에 학교에서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C와 C++만 사용했었다. 그래서 1차 발표부터 프리코스를 시작하기 전까지 남는 시간을 활용하여 인프런의 자바 강의를 수강하였다. 전체적인 흐름은 이전에 배운 C++과 비슷해서 공부하는 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저번 주, 프리코스 미션을 처음 마주했을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프리코스를 진행하면서 지켜야 할 요구 조건들은 내가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내용이었다. 코드 컨벤션, 깃, 인덴트의 깊이 등 하나부터 열까지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미션을 진행해야 했다. 미션에서 필요한 코드를 짜는 시간보다 추가로 공부하는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됐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이 과정들이 생각보다 재미있다. 물론 학교에 다닐 때도 수업은 재미있게 들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스스로 더 알고자 하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딱 가르쳐주는 만큼만, 학점을 잘 받을 수 있을 정도만 공부했다. 이러한 내 모습이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친구들의 생각이 나와 같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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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번 주, 프리코스 미션을 처음 마주했을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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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프리코스 미션을 처음 마주했을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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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번 주 프리코스 미션을 처음 마주했을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제안드립니다! 저번 주, 했을 때 뭔가 뚝 끊기는 느낌이 들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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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시 읽어보니 끊김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피드백 감사합니다 :)


그러나 저번 주, 프리코스 미션을 처음 마주했을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프리코스를 진행하면서 지켜야 할 요구 조건들은 내가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내용이었다. 코드 컨벤션, 깃, 인덴트의 깊이 등 하나부터 열까지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미션을 진행해야 했다. 미션에서 필요한 코드를 짜는 시간보다 추가로 공부하는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됐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이 과정들이 생각보다 재미있다. 물론 학교에 다닐 때도 수업은 재미있게 들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스스로 더 알고자 하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딱 가르쳐주는 만큼만, 학점을 잘 받을 수 있을 정도만 공부했다. 이러한 내 모습이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친구들의 생각이 나와 같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런 생각는 프리코스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바뀌었다. 내가 작성한 코드를 조금 더 깔끔하게 작성하고 싶고, 객체 지향적인 구조로 개선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났다. 친한 선배한테 연락해 객체 지향 설계에 대한 조언을 얻고 이를 적용하기 위해 블로그 글을 보고 이틀을 공부하고 고민했다. 미션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늘어나는 실력을 보면 공부가 더 하고 싶어진다. 마치 내가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가 된 기분이다. 얼른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 노션을 켜고 어제 공부한 일급 컬렉션에 대한 내용을 다시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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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는 프리코스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바뀌었다. 내가 작성한 코드를 조금 더 깔끔하게 작성하고 싶고, 객체 지향적인 구조로 개선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났다. 친한 선배한테 연락해 객체 지향 설계에 대한 조언을 얻고 이를 적용하기 위해 블로그 글을 보고 이틀을 공부하고 고민했다. 미션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늘어나는 실력을 보면 공부가 더 하고 싶어진다. 마치 내가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가 된 기분이다. 얼른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 노션을 켜고 어제 공부한 일급 컬렉션에 대한 내용을 다시 정리한다.
이런 생각은 프리코스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바뀌었다. 코드를 조금 더 깔끔하게 작성하고 싶고, 객체 지향적인 구조로 개선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친한 선배한테 연락해 객체 지향 설계에 대한 조언을 얻고 이를 적용하기 위해 블로그 글을 보고 이틀을 공부하고 고민했다. 미션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늘어나는 실력을 보면 공부가 더 하고 싶어진다. 마치 내가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가 된 기분이다. 얼른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 노션을 켜고 어제 공부한 일급 컬렉션에 대한 내용을 다시 정리한다.

제안드립니다.




따가운 햇볕이 아스팔트 바닥을 사정없이 내리쬔다. 지난주보다 손에 선풍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의 수도 부쩍 늘어났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빨리 더위가 찾아온 것 같다. 공부하기 위해 도서관으로 가는 이 길은 마치 사막 한가운데의 실크로드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런 더위마저 얼어버린 취업 시장을 녹이기엔 역부족이었다. 작년 말에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휩쓸었고 많은 기업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 여파로 취업 시장은 한겨울처럼 차갑게 얼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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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기 위해 도서관으로 가는 이 길은 마치 사막 한가운데의 실크로드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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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라는 표현에서 새로운 것을 개척한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그런데 그냥 "더위"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라면 실크로드를 빼고 사막 한가운데 같다. 혹은 공부하기 위해 ~ 이 문장이 없어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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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한 피드백 감사합니다. 실크로드는 뭔가 개척한다는 의미를 지닌 단어란 느낌이 들어서 해당 단어를 삭제해두었습니다 :)


눈을 감고 테코톡 발표를 다시 생각해본다. 개발에 열정이 넘치는 50명의 크루들 앞에서 발표하는 일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데 항상 목말라하는 크루들의 갈증을 해소해주려면 평소보다 몇 배는 더 꼼꼼하게 공부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번에 발표한 빌드와 배포도 처음 접하는 주제였다. 낯선 주제였지만 테코톡 발표를 준비하면서 오히려 내가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한 것 같다. 매번 느끼지만, 누군가에게 지식을 공유하고 전달하는 행위는 오히려 자기 자신을 더 성장시켜주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이곳, 우테코에 들어온 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다. 우테코를 들어오기 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놀랍도록 많은 부분이 변하였다. 프로그래밍 실력도 당연히 늘었지만, 그보다 나의 태도와 관점이 많이 변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변화한 데는 크루들의 영향이 컸다. 대학교를 다닐 때의 난 주어진 것들만 공부했다. 해야 하므로 했고 남들이 하므로 했다. 그렇게 얻은 지식은 마치 손에 쥔 모래처럼 순식간에 빠져나간다. 내 것을 만들려는 노력과 고민이 없었기에 쉽게 얻는 만큼 쉽게 빠져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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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이곳, 우테코에 들어온 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다. 우테코를 들어오기 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놀랍도록 많은 부분이 변하였다. 프로그래밍 실력도 당연히 늘었지만, 그보다 나의 태도와 관점이 많이 변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변화한 데는 크루들의 영향이 컸다. 대학교를 다닐 때의 난 주어진 것들만 공부했다. 해야 하니까 남들이 하니까 했다. 그렇게 얻은 지식은 마치 손에 쥔 모래처럼 순식간에 빠져나간다. 내 것을 만들려는 노력과 고민이 없었기에 쉽게 얻는 만큼 쉽게 빠져나가는 것이다.

제안드려요. 저 문장에서 살짝 막히는 느낌을 받았어요! ㅎㅎ


'뭐, 이렇게 사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지!'

이렇게 또다시 자기합리화를 하는 동안에 버스가 회사에 도착했다. 톱니바퀴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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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톱니바퀴라고 비유한 뒤에 톱니바퀴는 자리에서 일어난다고 "나"를 톱니바퀴로 치환한 것 멋지네요~


강의장은 각기 다른 노트북을 꺼내고 앉아있는 사람들로 이미 가득 차 있다. 강의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엄청 유명한 사람인가보다. 동생과 막 자리에 앉았을 때, 발표자가 단상 위로 올라오고 사람들은 환영의 박수를 건넨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의 발표자가 올라왔다. 난 학교에서 보던 교수님과 같은 사람들이나 이런 발표를 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 단상에 선 사람은 나와 나이가 별로 차이 나지 않아 보인다. 발표를 시작하고 개인 약력을 소개하는데 발표자의 나이는 예상대로 나와 같았다. 갑자기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띵하고 눈앞이 깜깜해진다.

영상 편집 기법 중 '페이드 아웃'이라는 기법처럼 발표자의 목소리와 주위의 소음이 조금씩 줄어든다. 마침내 모든 소리가 없어지고 나 혼자 칠흑 같은 어둠에 잠긴다. 앉아있는 의자는 내 몸과 함께 깊은 심연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지금까지 내가 지내온 시간과 발표자가 지내왔을 시간이 눈앞에서 함께 비교되며 흘러간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내가 인생을 잘못 살아왔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내가 그리던 모습의 저 사람을 보니 한없이 작아진다. 작아지고 또 작아져서 나는 어둠과 함께 사라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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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 부분이 참 좋네요. 상황이 눈에 딱 그려지면서 읽혀요.


### 글을 마치며

- 전체적인 글의 전개 방식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책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큰 단락을 기준으로 2명의 화자가 번갈아 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진행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다가 마지막에 두 사람이 만나면서 내용이 이어지는 형식으로 작성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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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문체도 1Q84 같다고 생각했어요!
전개 방식이 서로 분리된 이야기에서 자연스럽게 합쳐지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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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fulBrown gracefulBrown left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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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전개가 상당한데요?ㅎㅎ
사실 처음엔 이해가 잘 안되긴 했는데 이해하고 나니 엄청난 감동을 주는 글이네요 👍
두 화자를 명확히 비교할 수 있는 흐름이라서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lxxjn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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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xjn0 commented Jun 17, 2020

전체적으로 피드백 반영해두었습니다!!

@gracefulBrown gracefulBrown merged commit 5495b77 into woowacourse:lxxjn0 Jun 25, 2020
@lxxjn0 lxxjn0 deleted the level2 branch June 29, 2020 08:35
@lxxjn0 lxxjn0 restored the level2 branch June 29, 202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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