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만들고 싶었다. 무엇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은 아니지만 공부하면서, 찾아보면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알아야할 게 100이라면 그 중 40%만 알아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능숙하고 완성도 있게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부딪쳐보고 극복해본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과정을 즐기면 된다. 그냥 말 그대로 뭐든 ‘만들고’ 싶을 뿐이다.
고민하다 보니 네 개의 후보로 좁혀졌다.
- 클론코딩
- 사람들이 원하는 것
-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것
- 내가 원하는 것
각 후보에 대한 생각은 다음과 같고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을 하기로 했다.
유튜브 채널 노마드 코더의 니콜라스가 추천하는 방법이다. 이미 있는 서비스를 따라해보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 클론, 유튜브 클론 등이 있다. 배울 건 많을 것 같지만 재미는 없을 것 같다. 책 보면서 공부하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흔히 사업 아이템을 고를 때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고르라고 한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개인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결국 고민만 길어지고 하기 싫어진다. 이유는 다음 세 가지라 할 수 있다.
- 사람들이 써야 한다는 압박이 생긴다.
- 이미 있는 서비스라면 하기 싫어진다.
-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동아리 활동을 할 때 아이디어를 내기 전 먼저 각자 생활 속에서 느낀 불편한 점을 생각해 오기로 한 적이 있다. 그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 결국 아이디어고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하다 보면 자꾸 사소한 문제에 집착하게 된다. 그래서 굳이 이렇게 해결하지 않아도 될 방법이 된다.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셈이다.
개인 프로젝트를 하는 이유를 가장 잘 충족시켜 주는 방법이다. 뭐든 ‘만드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 이걸 사람들이 쓸까? 좋아할까? 라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나는 무조건 쓸 것이기 때문이다. 설령 막상 만들고 나서 안 쓴다 하더라도 괜찮다.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피드백 받는 것이 전혀 부담스럽지도 않다.
내가 무엇을 원하고 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만 알면 된다.
만들고자 하는게 정해졌다.(2개나!!) 그런데 어떻게 시작하지? 바로 코딩을 시작할 수가 없다. 나는 개발 공부를 하는 것이지만 어쩔 수 없이 기획, 디자인부터 하기로 했다. 순서대로 말하자면 기획, 디자인, 개발 순으로 진행이 된다. 각 파트에서 할 일은 다음과 같다.
기획
- 서비스 정의
- 페이지 정의
- 플로우 차트
기획 툴: 펜, 종이
디자인
- 와이어프레임
디자인 툴: ‘adobe comp’ or ‘adobe XD’ or ‘키노트’
개발
- 기술 스택 선정
- 프론트엔드
- 백엔드
- 배포
지금까지 기획은 완료했다. 이제 와이어프레임을 만들어야 하는데 툴을 최대한 쉬운걸로 고르려고 해도 아주 쉬운건 없다. 어느 정도의 지식과 숙련도는 어쩔 수 없이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