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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효과

나비의 작은 날갯짓

특별하기보다는 평범한 것을 좋아했다. 도전하기보다는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고 싶었다.

그러던 도중 우아한테크코스라는 바람이 찾아왔다. 얽매이지 않은 풍향과 풍속, 향긋한 꽃향기로 나를 홀리기 시작했다. 수동적이던 내가 능동적으로 바람을 타보고 싶었고, 행동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두려웠다. 소심하고 평범한 내가 개성을 가진 변칙적인 바람을 타고 나아갈 수 있을까? 하지만 이번에는 다가온 기회를 놓치기 싫었다.

작은 날갯짓을 해보기로 했다.

나비는 비행과 날개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스스로 배워나간다. 이제 막 번데기에서 나비가 된 나는 프리코스를 통해 날갯짓을 배워나갔다. 힘들었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결과에 상관없이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순간순간을 즐기며 날갯짓을 배워나갔다. 날갯짓이 모여 우아한테크코스라는 바람을 탈 수 있었다.

날갯짓의 변화

우아한테크코스의 바람은 자유롭다. 경쟁 대신 함께 성장하도록 도와주고, 평가 대신 스스로에 대한 회고를 강조한다. 순풍만 타고 흘러가던 나에게는 낯선 환경이었다. 우아한테크코스는 순풍도 역풍도 아니다. 풍향도 풍속도 알 수 없는 자유로운 바람이다. 철창에 갇혀있다 자유로운 대기에 몸을 맡겨 날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개발이라는 꿀을 찾으러 가는 줄 알았는데 처음 도착한 곳은 연극이었다. 기대하던 꿀이 아니었다. 새로운 시도라 낯설었지만,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아이디어도 내보고 맡고 싶은 역할이 있으면 어필했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환경이 나를 열정적으로 만들었다. 연극 조와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즐거움을 알아갈 수 있었다.

나비의 주식은 꿀이지만 꿀만 먹지 않는 것처럼, 개발자도 개발이 주가 되지만 개발 실력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소프트스킬이라는 새로운 날갯짓을 배울 수 있었다.

페어 프로그래밍이라는 꽃을 알게 되었을 때는 떨렸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꽃이었기 때문이다. 코드라는 각자 다른 날갯짓을 하는데 바람이 섞여 경로를 잃어버릴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경로가 정해지지 않은 우아한테크코스에서는 불필요한 고민이었다.

새로운 경로로 가더라도, 모두가 가지 않더라도 날갯짓을 한 이상 날아가면 된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크루와 열정적으로 소통하고 고민할 수 있었고 갇혀있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으로 사고를 확장할 수 있었다. 페어 프로그래밍을 통해 얻은 꿀은 달콤했다.

꿀에 의한 변화였을까? 일관적이었던 나의 날갯짓이 다채로워지기 시작했다.

토네이도

우아한테크코스에는 여러 종류의 나비가 있다. 개발 실력이 뛰어난 나비,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나비,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난 나비 등 모두 제각각의 아름다운 날개를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아름다운 날개가 부러웠다. 나의 날개는 투박하고 초라해 보였다. 하지만 한 달간 생활을 통해 그게 중요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모두가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고 날갯짓을 통해 조화로운 바람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즐은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고마워’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아름답지는 못하더라도 현혹할 수 있는 나만의 개성이라고 생각한다. 수동적이던 내가 뿌듯한 희열도 느끼고 새로운 감정도 알게 되었다.

함께하는 나비들과 오늘도 열심히 날갯짓한다. 날갯짓으로 토네이도를 만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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