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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바라스 La Pepa 공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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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Kyoung Noh edited this page Jan 3, 2013 · 1 revision

사라 바라스 La Pepa 공연 후기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플라멩코(FLAMENCO) 공연은 꼬박 꼬박 챙겨 봤는데 살라망카에서 본 까를로스 사우라(CARLOS SAURA) 감독의 공연도 참 좋았다. 그의 영화 이베리아(IBERIA)에 출연한 사라 바라스(SARA BARAS)의 공연을 이제야 보게 되어 기쁘다.

샹젤리제 극장(THEATRE DES CHAMPS-ELYSEES)에서 2012년 12월 21일 금요일 저녁 8시 공연을 봤는데 파리의 공연장은 어딜가나 관객들로 북적북적 한 것 같다. 할아버지 할머니 노인분들이 많고 가족 단위도 많다. 21일 공연을 보고 후기를 적으려니 생각이 안나 12월 30일에 다시 한번 오른쪽 발코니 구석에서 보았다. 공연 중간 중간 보이지도 않는 어둠 속에서 ZEQUENZ 노트에 메모하고 (뭐라 적었는지 너무 단순하게 적어서 대부분 이해 불가) 녹음한 오디오를 몇번이고 다시 들어가며 이렇게 정리해 본다. (프랑스어와 스페인어가 섞여있음을 참고) 글을 쓰다보니 모르는게 많아 유투브를 뒤지고 구글 번역기에게 물어보며 역사 공부도 하였다. 부족한 지식으로 표현의 짧음을 양해드리고 이 글을 보는 분이 그녀의 공연을 꼭 한번 직접 보게 되었으면 참 좋겠다. 사실 두번 보니까 조금은 남성적일 것이라던 그녀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져서 다행이다. 그냥 최고.

Sara Baras Ballet Flamenco - La Pepa création 2012

200년 전인 1812년, 프랑스 나폴레옹군에 대항한 독립투쟁이 스페인 까디스(Cadiz)에서 있었다. 그들은 민주주의에 입각한 까디스 헌법을 제정 공포하였고 La Pepa라고도 불리운단다. 200년 후, La Pepa는 파리에 입성했으니 그 감회가 새롭다. La Pepa는 까디스 Falla 극장에서 처음 공연된 이후 6개월 뒤 세비야 Maestranza 극장에서 그리고 파리 공연은 2012년 12월 21일부터 시작하여 2013년 1월 8일까지 일정이 잡혀 있다.

공연 순서

L'HORREUR

막이 오르고 퍼커션의 빠른 리드와 함께 오른손엔 붉은 리본을 매단 남녀 무용수의 군무가 이어진다. 강렬한 사빠떼아도(Zapateado) 발굴음으로 무대는 가득 차며 나폴레옹 군대의 까디스 침공 속에서 들렸을 총성과 포성들이 귓가에는 스치운다. 무질서하면서도 일사분란한 빠른 동작들로 다섯,여덜의 남녀 무용수들이 움직인다.  무대 뒤에 모여서 함께 확 뒤돌아 왁 소리를 지른다.  다시 동작이 이어지다 모든 무용수들이 무대 바닥에 총을 맞은 마냥 쓰러져 버린다. 그리고 사라 바라스는 등장한다.

LA MER DE LA LIBERTE

까디스의 바다처럼 푸른 조명과 함께 기타 연주가 잔잔하게 들려 온다. 검은 외투를 벗은 붉은 드레스의 사라 바라스는 자유를 연기한다.

LE PORT DE CADIX

고전 복장을 입은 무용수들이 달구지에 소품을 싣고 등장한다. 기타와 깐떼의 잔잔한 구아히라(Guajira). 여자 무용수들이 부채를 아름답게 연기한다. 남자 무용수의 사빠떼아도가 펼쳐지고 여자들은 달구지에 있던 숄로 바꿔들며 판당고(Fandango)를 연기한다. 무대 좌측의 작은 마리오네트 인형극 놀이에 이를 무대 우측에선 남녀의 춤으로 아름답게 표현한다. 순간 순간의 움직임과 디테일에 있어 빠르면서도 정확한 리드믹하고도 청명한 사빠데아도 소리들이 공연 내내 이어지는데 정말 이런 최고의 무대를 볼 수 있어 행복한 듯.

LE PARLEMENT DE CADIX

달구지는 끌고 나가고 아히 아히 하는 깐떼(Cante)와 함께 사라 바라스는 솔레아 포 불레리아(Soleá por bulería)를 춘다. 숨막히는 사빠떼아도가 이어지며 뒷좌석에선 아저씨가 에소(eso) 에소하며 탄복한다. 다다다라라라라락 드르르르르륵 톡톡톡 쾅 또각 미칠 듯한 속도로 달리다가 서서히 쉬었다가 움직임 그리고 다시 달리는 무대에서 그녀는 정말로 여신이 된다. 관객 할머니의 아띠스따(artista) 외침에 메흐시(merci)라 살며시 말해 주었다.

MESSE D'ACTION DE GRACE

바이올린과 기타의 따스하고 평화로운 말라께냐(Malagueña) 반주. 아히야아 렐레에에에 야으 아랍 정서의 깐떼 소리와 조용한 가운데 이어지는 안무.

LE PEUPLE GADITAN

기타 연주로 시작하는 쿵짜그르 쿵짝쿵짝쿵짝 땅기요(Tanguillo). 무용수들은 커플 춤을 추기도 하고 밝은 분위기가 이어진다.  가운데 사라 바라스가 있고 무대에 넓게 흩어선 남자 무용수에게 핀 조명이 한번씩 비친다. 각자의 솔로가 이어지고 무대 우측엔 밝은 빛이 아치형 문을 뚫고는 쏘아지고 있다. 사라 바라스가 무용수의 넥타이를 접어주자 그 빛 앞에 다가가 오른쪽 무릎을 꿇곤 경건하게 예를 하고 무대 우측으로 사라진다. 

LA PROMULGATION

PATRIA LIBERTAD 이라고 적힌 깃발이 여러 인장과 함께 내려온다. 부드러우면서도 애잔한 기타와 깐떼에 맞춰 호세 세라노의 파루까(Farruca). 이베리아에서도 함께 한 그를 이번 공연을 위해 초청했단다. 망토를 바닥에 벗고 장엄하게 파루까를 춘다. 무용수들은 어깨를 나란히 좌우로 부드럽게 흔들며 움직인다. 모두 사라지고 장중엔 사라 바라스 육성의 시 낭송이 울리며 퍼커션 팀만의 연주가 무대 좌측에서 이어진다.

LA PEPA 2012

작은 계단 모형의 제단 위에 올라간 사라 바라스. 퍼커션 깐떼와 함께 알레그리아스(Alegría)를 추었다. 아주머니의 구아빠(guapa)에 알레그리아스 빨마인 짝~짜짝 짝짜짝 짝짝을 선박수 하자 관객들은 함께 떼박수를 쳐서 공연장에 박수 소리가 가득하게 들린다. 관객들도 쫌 멋있는 듯. 무대 우측에서 좌측으로 발바닥을 붙인 채 사빠떼아또는 달리고 특유의 턴을 몇번이고 한다. 화려한 무대의 끝으로 제단 위의 사라 바라스는 검 모형을, 좌측엔 십자가, 우측엔 저울의 청동 모형을 들고 공연의 막은 내린다.

앵콜

무용수, 반주자 모두 무대 맨 앞까지 손을 올려잡고 인사하고 관객들의 끝없는 박수가 이어진다. 남자 무용수, 여자 무용수의 앵콜, 호세 세라노의 솔로, 정말 기분이 좋은 날이여서 인지 사라 바라스가 가족 친지들을 무대에 데려왔다. 우정의 무대, 사라 바라스의 솔로를 마지막으로 무대 천정에서 반짝이들이 아름답게 뿌려지면서 막이 내려졌다. 

Sara Baras Ballet Flamenco - La Pepa création 2012

제작진

Sara Baras Ballet Flamenco
La Pepa  création 2012

Livret et direction artistique: Sara Baras  
Chorégraphie: Sara Baras, avec la collaboration de José Serrano  
Scénographie: Ras Artesanos, Sara Baras  
Costumes: Torres-Cosano  
Lumières: Oscar Marchena, José Luis Alegre, Sara Baras  
La Pepa: Sara Baras  
Danseur invité: José Serrano  

Sara Baras Grupo Flamenco
Directeur musical: Keko Baldomero  
Guitares: Keko Baldomero, Miguel Iglesias  
Percussions: Antonio Suarez, Manuel Muñoz « Pájaro »  
Chanteurs: Saul Quiros, Emilio Florido, Miguel Rosendo  
Danseurs : Carmen Camacho, Charo Pedraja,Cristina Aldon, Isabel Ramirez, Macarena Rodriguez, Maria Jesus Garcia, Natalia Lopez, Tamara Macias, Alejandro Rodriguez, Daniel Saltares, David Martin, Manuel Ramirez, Raul Fernandez

프로그램

Sara Baras Ballet Flamenco
La Pepa

L'HORREUR
Guerre d'Indépendance, 1808-1814
Martinete

LA MER DE LA LIBERTE
Vals

LE PORT DE CADIX
Guajira, zapateado, fandango, seguirilla

LE PARLEMENT DE CADIX
Soleá por bulería

MESSE D'ACTION DE GRACE
Malagueña

LE PEUPLE GADITAN
Tanguillo

LA PROMULGATION
Farruca

LA PEPA 2012
Alegría

플라멩코 참고 영상

https://linktr.ee/chob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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