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가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고, 네트워크에 의해 인간이 병렬화되지 않은 그 마지막 시대의, 어셈블리 세대 프로그래머의 이야기입니다. 사유와 읽은 책과 문화, 사회 현상에 대한 글을 모읍니다. 기술, 보안, 투자를 다루는 사람이 그 바깥의 세상을 읽고 기록하는 공간.
글의 정본(전문)은 브런치에 있고, 이 저장소는 색인과 아카이브입니다. → 브런치
A · B · C — Art, Book, Culture. 세 갈래로 세상을 읽습니다. 『A Book on C』에 대한 작은 오마주입니다.
By Dennis Kim (김호광) · GitHub · LinkedIn
예술과 취향에 대한 기록. → /Art
| No. | 제목 | 키워드 | 한 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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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 미술 컬렉팅, 언제 시작할까? | 미술 시장·유동성·컬렉팅 | 일본 버블기의 교훈으로 읽는 컬렉팅과 과시적 소비의 경계 |
읽은 책에 대한 서평. → /BookReview
| No. | 제목 | 다룬 책 | 한 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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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 악의 평범성과 깨어있는 시민의 필요성 |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 12.3 계엄과 밀그램 실험으로 다시 읽는 '생각하지 않음'의 위험 |
문화와 사회 현상에 대한 읽기. → /Culture_Taste
| No. | 제목 | 키워드 | 한 줄 |
|---|---|---|---|
| 01 | 공유폴더 속의 기밀 - 후쿠시마가 다시 알려준 '조직이 잊는 법' | 후쿠시마·조직문화·정보관리 | 습관화·현재 편향·일탈의 정상화로 읽는, 조직이 위험을 잊는 네 겹의 메커니즘 |
한나 아렌트가 아이히만 재판에서 마주한 것은 광기 어린 악마가 아니라 진부한 관료였다. 악은 특별한 사디즘이 아니라 '생각하지 않음(thoughtlessness)' 에서 비롯될 수 있다 — 이 '악의 평범성'이라는 통찰을, 2024년 12.3 비상계엄이라는 우리의 현재로 끌어와 다시 읽는다.
밀그램의 복종 실험,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 가스라이팅, 학습된 무기력까지 —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악의 도구가 되는지를 심리학으로 짚고, 그 그림자를 걷어내는 것은 영웅이 아니라 자신의 양심과 대화하기를 멈추지 않는 평범한 시민의 용기임을 이야기한다. 글 말미에는 한나 아렌트의 생애와 주요 저작 소개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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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와 자가 주택 보유는 미술품 수집이 본격화되는 경제적 임계점이다. 코로나19 시절 넘쳐난 유동성이 한국 미술 시장을 2020년 3,291억 원에서 2021년 9,223억 원으로 부풀렸다가, 지금은 다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이 글은 1980년대 말 일본 버블기의 광기 — 반 고흐 〈가셰 박사의 초상〉을 8,250만 달러에 사들이고 "죽으면 함께 화장해 달라"던 사이토 료에이의 일화 — 를 거울 삼아 묻는다. 그 많은 그림을 사들인 사람들은 과연 '컬렉터'였는가. 베블런의 『유한계급론』과 과시적 소비를 짚으며, 유동성이 아닌 컬렉터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할 시장과 '진짜 컬렉터의 시간'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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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폴더 속의 기밀 - 후쿠시마가 다시 알려준 '조직이 잊는 법'
2026년 7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의 대테러 기밀문서가 권한 없는 직원도 열람 가능한 사내 공유폴더에 방치돼 왔다고 통보했다. 해킹도 내부 고발도 아닌, 아무도 위험하다고 느끼지 않은 채 장기간 이어진 방치였다.
이 글은 왜 조직이 같은 실패를 반복하는지를 네 겹으로 짚는다. 느리고 추상적인 위험 앞에 침묵하는 뇌의 습관화, 눈앞의 편의를 택하게 만드는 현재 편향과 다이앤 본의 일탈의 정상화, 침묵을 미덕으로 만드는 일본 특유의 혼네·다테마에와 '공기를 읽는' 문화, 그리고 안전의 노하우를 전수할 사람 자체가 사라지는 인구 감소의 그늘. 후쿠시마의 이야기이자, 더 가파른 인구 절벽을 향해 가는 한국에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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